두산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이겨, 전날(23일) 한화에 내준 5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프로 2년 만에 에이스 반열에 올라선 선발 투수 최민석은 6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2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2.57까지 낮춰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2.51)에 이어 2위로 점프했다.
"연패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특별히 긴장되지는 않았다."
경기 후 최민석이 한 말이다. 그는 부담감이 큰 경기 상황을 굳이 의식하지 않았다. 최민석은 "긴장했다기보다, 한화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몰리는 공을 워낙 잘 치니까 커맨드에 신경 쓰려고 했다"며 "마침 타선도 잘 터져서 발걸음이 가벼웠다"며 웃었다.
포심 대신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최민석은 이날 최고 148㎞, 평균 148㎞의 투심을 예리하게 꽂았다. 포심보다 제구하기 어려운 투심을 어떻게 정확히 던지느냐는 질문에 그는 "투심이 얼마나 떨어지고 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타자 몸쪽 또는 바깥쪽을 향해 제구할 수 있다"며 "스위퍼와 체인지업은 타자의 반응을 보고 카운트를 잡는 데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웬만한 베테랑보다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올 시즌 국내 투수 중 가장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가는 최민석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노릴 수 있는 페이스다. 그러나 그는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건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선발 최민석이 오늘도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게 중요했는데 최민석이 마운드에서 잘해냈다"고 칭찬했다.
최민석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두산 타선이 폭발했다. 2회 초 김민석의 선제 솔로포로 포문을 연 두산은 2사 후 윤준호의 중전 안타와 안재석의 우월 적시 2루타를 묶어 2-0 리드를 잡았다. 이어 3회 초 류승민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하루 전 1군에 복귀한 박준순이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려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 초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냈고, 7회 초 안재석의 희생플라이와 류승민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한화를 끝까지 몰아쳤다. 한화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는 3이닝 4실점 하고 힘없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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