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한가운데 수영장이 있고, 대장간에서는 여성들만 망치를 든다. 화산이 만든 비옥한 땅에서는 특별한 땅콩이 탄생하고, 주민들은 수십 년째 뜨거운 불 앞에서 삶을 일궈간다. EBS1 '세계테마기행'이 술라웨시 사람들의 놀라운 손끝에서 탄생하는 특별한 삶의 현장을 찾아간다.
24일 방송되는 '세계테마기행-기묘한 섬, 술라웨시 탐험기' 3부 '수상한 달인들'에서는 수중 탐사 전문가 조인호 씨와 함께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곳곳에 숨겨진 장인들과 특별한 마을을 만난다.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첫 여정은 해발 1000m 고지대에 위치한 바라니아 마을에서 시작된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다랑논 풍경 속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논 한가운데 자리한 수영장이다.
이 수영장은 인근 산에서 흘러내린 용천수를 끌어와 만든 천연 물놀이장이다. 무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물이 가득해 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더위를 식히고 뛰어놀며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만들어간다.
마을을 걷던 제작진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망치 소리를 따라 오래된 대장간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곳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바로 여성들만 대장장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라니아의 대장간에서는 여성 장인들이 직접 쇠를 달구고 망치를 두드려 농기구를 만든다. 이곳에서 제작한 농기구는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보다 튼튼하고 오래 사용하기로 유명해 술라웨시 전역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남성들이 대장간 작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과 특별한 문화가 어떤 배경에서 생겨났는지 방송에서 공개된다.
여정은 이어 화산이 만들어낸 풍요로운 땅으로 향한다.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소푸탄 화산 인근의 토모혼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화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부킷 카시에서는 자연이 만든 특별한 찜기를 경험한다. 땅속에서 솟아오르는 뜨거운 유황 온천수에 옥수수를 삶아 먹는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화산의 열기를 생활 속에서 활용하는 술라웨시 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어 방문한 카노낭 사투 마을에서는 화산토가 만든 또 다른 선물을 만난다.
이 지역의 대표 특산품인 '카창 토레'는 화산토를 이용해 볶아낸 땅콩으로, 술라웨시를 대표하는 간식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고소한 맛과 독특한 풍미 덕분에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주민들은 뜨거운 불 앞에서 한 시간 넘게 쉬지 않고 땅콩을 볶아낸다.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삶의 터전인 셈이다.
여성 대장장이들이 지키는 특별한 전통부터 화산이 만든 풍요로운 먹거리까지. '세계테마기행-기묘한 섬, 술라웨시 탐험기' 3부 '수상한 달인들'은 술라웨시 사람들이 손끝으로 만들어낸 특별한 삶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EBS1 '세계테마기행-기묘한 섬, 술라웨시 탐험기' 3부 '수상한 달인들'은 24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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