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스리백으로 자리 잡은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왼쪽부터)은 남아공의 빠른 공격진들을 막아내야 한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뉴시스
[몬테레이=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한 한국 수비진의 최대 과제는 상대 공격진의 스피드를 제어하는 것이다.
축구국가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승1패(승점 3)로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승점 1만 수확해도 32강에 오르는 유리한 입장이지만 4위 남아공(이상 1무1패·승점 1)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남겨둔 만큼 두 팀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대표팀은 다시 한번 김민재의 존재감이 필요하다. 그는 체코와 1차전(2-1 승), 멕시코와 2차전(0-1 패)에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수비진을 이끌었다. 체코전에서는 상대 에이스 파트리크 시크(30·레버쿠젠)를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멕시코전에서도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나서는 그는 좌우에 위치한 이기혁(26·강원FC), 이한범(24·미트윌란) 등 젊은 수비수들을 이끄는 수비 리더 역할까지 맡고 있다.
라일 포스터(26·번리)가 남아공 공격 선봉을 맡는다. 185㎝의 탄탄한 체격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 뒷공간 침투 능력까지 갖춘 최전방 공격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제공권과 속도를 모두 갖춘 김민재가 직접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남아공의 윙포워드들도 경계 대상이다. 왼쪽의 오스윈 아폴리스(25·올랜도 파이리츠)와 오른쪽의 타펠로 마세코(23·리마솔)는 남아공 공격의 또 다른 무기다. 아폴리스는 체코전(1-1 무)서 스프린트(시속 20㎞ 이상 질주) 62회를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직선적인 돌파와 크로스 능력이 뛰어나다. 반대편의 마세코는 성향이 다르다. 오른쪽 측면에 서지만 안쪽으로 파고들어 직접 슛을 자주 시도한다.
두 선수는 김민재의 좌우에서 호흡할 가능성이 높은 이기혁과 이한범이 막아내야 한다. 김민재가 중앙에서 포스터를 통제하는 동시에, 양 측면 수비수들이 발 빠른 아폴리스와 마세코를 효과적으로 봉쇄해야 한국 수비가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
김민재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24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대는 개인기가 좋고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비진이 앞선 두 경기처럼만 해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후배 수비수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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