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백태클] 일본의 튀니지 4-0 대승 단순히 봐선 안 된다...30년 일관된 운영 방식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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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의 백태클] 일본의 튀니지 4-0 대승 단순히 봐선 안 된다...30년 일관된 운영 방식 결과물

인터풋볼 2026-06-24 17: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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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백태클'은 수비수의 과감한 도전 속 마지막 선택이다. 결정적인 한 수이기도 하다. 수비수는 누구보다 넓은 시야로 경기를 바라본다. 동료와 상대 움직임부터 흐름 변화, 그리고 승패를 가른 결정적 순간까지 모두 눈에 담아야 한다. 국가대표 센터백 출신이자 다양한 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한 박재홍이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와 다른 팀들을 바라보며 경기 결과 너머의 의미를 읽고 팬들이 미처 보지 못한 승부의 이면을 들여다보려고 한다. [편집자주] 

일본이 튀니지를 4-0으로 대파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최초로 월드컵 본선 4득점 승리를 했다. 

일본은 4-2-3-1, 3-4-2-1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활용하고 비대칭 윙백 활용을 통해 공간 창출을 한다. 가짜 9번과 9번의 혼합, 2선 중앙 하프 스페이스 지배, 유기적 패스 네트워크가 돋보인다. 여기다가 우에다 아야세가 만개했다.

3백 전술 완성도도 높다. 라스트 디펜스를 통해 클린시트도 기록했다. 이렇듯 일본은 기술, 전술, 이해도, 조직력 모든 면에서 완성되어 있다는 걸 월드컵 본선에서 증명했다.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전술적 일관성과 모리야스 ‘프로세스’를 2018년 부터 2026년 현재까지 무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팀을 만들어 왔다.

J리그-유럽 직행, 일본이 1990년대 초반 수립한 재팬 웨이 프로젝트에 따라 구조를 철저하게 유럽 친화적으로 바꾼 것도 영향이 있다. J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들을 20대 초반에 대거 유럽으로 보내 키우기 시작해 현재 일본 대표팀은 선발, 교체선수를 가리지 않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스쿼드의 80~90%가 유럽 빅리그(독일 분데스리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이다. 

고질적인 약점인 피지컬 및 제공권도 극복했다. 스트라이커도 부재도 고민이었는데 어린시절 부터 피지컬과 스피드를 갖춘 선수를 육성한 결과 우에다 같은 선수들이 등장했다. 수비수도 보면 토미야스 다케히로, 이토 히로키, 이타쿠라 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다. 

4-0으로 이겼던 튀니지전을 보면 일본은 완벽한 분석을 통해 튀니지의 약점을 정확히 공략했다. 튀니지는 조직력과 피지컬은 좋으나 수비 라인이 느리고 빌드업 완성도가 떨어진다. 측면 수비 전환 속도도 느린데 이 부분들을 정확히 공략했다. 

득점 장면 중 전환 상황에서 득점이 있었다. 4-0이라는 스코어를 단순하게 보면 안 된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압박 조직력, 빌드업 완성도, 선수층 깊이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튀니지전만 놓고 보면 8강 이상을 현실적 목표로 둘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일본 축구의 성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30년 넘게 일관되게 밀어 붙인 일본협회의 장기플랜이 만들어낸 구조적 승리라고 볼 수 있다. 

글=박재홍(A매치 31경기 소화, 국가대표 센터백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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