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진행된 청렴도 특강 모습. 김정환 사무국장이 강사로 나서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최근 수년간 공직자 청렴도 평가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조직 문화 쇄신을 위한 고강도 청렴 교육에 나섰다.
세종시는 24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보람동 시청 4층 여민실에서 신임 직원 및 승진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 청렴 강의를 개최했다.
실제 세종시의 종합 청렴도는 지난 2021년 4등급에서 2023년 2등급까지 상승하다 다시 2024년 3등급, 2025년 4등급(최하위)으로 연이어 하락함에 따라 공직사회의 긴장감을 높이고 근본적인 개선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정환 세종시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국민권익위원회 국가청렴권익교육원 청렴교육 전문 강사)은 세종시 청렴도 하락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날카로운 진단을 내놨다.
김 사무국장은 외부 청렴도 저하의 배경으로 시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꼽았다. 그는 "인심은 광에서 난다는 말처럼, 최근 세종시의 재정 여건이 매우 열악해지면서, 시민들에게 충분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타 시·도에 비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부족함이 외부 청렴도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내부 청렴도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두 가지 인사' 문제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환 강사가 이날 열정적인 특강에 나서고 있는 모습.
첫 번째 '인사'는 투명하고 공정한 직무 배치를 의미한다. "인사가 만사(모든 일이 올바른 인재를 배치하는 데서 시작됨)인데, 조직원들 사이에서 인사 절차가 투명하고 합리적이지 않다는 불만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꼬집었다.
두 번째 '인사'는 구성원 간의 기본적인 예의와 소통으로 정의했다. 그는 "직원들이 서로 마주쳤을 때 반갑게 인사하는 문화부터 정착돼야 한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역지사지(처지를 바꾸어 생각함)하는 자세를 가질 때, 세종시 공직 문화가 한 단계 격상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안으로 간부 공무원들의 변화를 촉구했다.
김정환 사무국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들의 솔선수범과 경청의 자세"라며 "하위직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미덕을 발휘할 때, 세종시가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청렴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지역 3개 기관의 청렴도는 세종시 : 22년 3등급, 23년 2등급, 24년 3등급, 25년 4등급 시교육청 : 23년 3등급, 24년 3등급, 25년 3등급 세종시의회 : 23년 3등급, 24년 4등급, 25년 3등급 추이로 나타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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