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무승부 만족감을 밝히면서도
가나는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L조 2차전에서 잉글랜드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가나는 1승 1무로 L조 2위에 올랐다.
가나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철저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잉글랜드가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가나는 촘촘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전반 14분 데클란 라이스의 중거리 슈팅과 전반 15분 엘리엇 앤더슨의 슈팅이 나왔지만 위협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주드 벨링엄과 라이스, 해리 케인의 슈팅 기회를 막아내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가나는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공세를 계속 견뎠다. 경기 막판에는 잉글랜드의 거센 공세를 침착하게 버텨냈다. 후반 42분 니코 오라일리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어진 케인의 슈팅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가나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잉글랜드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강호를 상대로 값진 승점 1을 챙겼다.
케이로스 감독이 온 후 가나는 늪 축구로 불리는 수비 축구를 선보였는데 잉글랜드를 상대로 통했다.오토 아도 감독을 대회 전 경질한 가나는 케이로스 감독을 선임했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대표팀 무대에서도 성과를 내며 국제 무대 경험을 축적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을 16강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이란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본선 무대를 지휘했다. 특히 이란 감독 시절 한국과 여러 차례 맞대결을 펼치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당시 한국전 승리 후 벤치를 향해 이른바 '주먹 감자' 세리머니를 펼쳐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이란을 떠난 후 콜롬비아, 이집트, 카타르, 오만 등을 이끌었는데 가나로 왔다. 준비 시간이 적었지만 1차전 파나마를 잡고 2차전에서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경기 내내 보여준 투지와 작전, 경기 계획을 얼마나 잘 따랐는지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수비해야 할 때는 수비해야 한다. 상대가 로큰롤을 연주하는데 내가 삼바를 출 수는 없다. 내 목표는 잉글랜드 팀이 아무런 해결책도 찾지 못하고 좌절한 상태로 끝내는 것이었다"라고 하면서 수비 축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항상 강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내 생각에는 잉글랜드가 월드컵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번 무승부는 성취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전반전이 끝나고 나서 우리를 이길 방법이 없다는 걸 알았고, 그때부터 우리가 경기에 집중하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득점할 기회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넣지는 못했다. 잉글랜드도 충분히 득점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라고 본다"라고 만족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프린스 콰베나 아두가 조던 픽포드와 충돌한 장면, 그리고 에즈리 콘사가 아두를 막다 부딪힌 장면에 대해 "픽포드, 콘사 모두 퇴장이었다. 월드컵에 VAR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럽다. VAR 사람들이 커피를 먹으러 간 것 같다. 콘사는 특히 퇴장이었다. 나만 그렇게 봤나 궁금하다"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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