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핵융합에너지환경기술과장이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만든 합성원유를 직접 추출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화력발전소와 제철소처럼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산업현장에서 탄소를 포집해 항공유를 만드는 기술이 국가단위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국내 주력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은 지키면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데 이산화탄소 포집 후 항공유 등 전환기술(CCU)가 핵심이 될 전망으로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성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는 24일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CCU 메가프로젝트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유럽(EU)에서는 철강을 수입할 때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에 따라 탄소 국경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철강산업과 항공업계에서는 이산화탄소 포집과 지속가능한 항공유(SAF) 활용이 중요한 화두다. 또 우리정부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서라도 이산화탄소 포집과 항공유 등 전환기술(CCU)의 상용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일반 대기 중 공기를 400ppm 농도로 흡입시켜 고체의 포집기에 반응시켜 탄소를 모든 뒤 고온으로 가열해 포집기가 내뿜는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98.9%를 포집하는 효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렇게 포집된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바로 옆 플랜트로 옮겨 합성가스와 반응시키고 고온과 고압으로 가공해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이날 기자들 역시 이산화탄소 포집과 기름을 생산하는 두 공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구축된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장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현장 실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탄소전환연구실 책임연구원은 "CCU 기반 합성원유 생산하는 미니 파일럿 생산시설을 운영 중으로 이번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지금보다 10배 확장한 시설을 새만금에 조성할 계획"이라며 "포집된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만든 합성원유는 휘발유 형태로 만들거나 가공해 항공유로 전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루 생산량이 적어 상용화할 수는 없는 단계다.
과기정통부의 CCU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발전 분야는 ㈜LG 화학이 주관기관이 되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항공유(e-SAF)를 생산하는 기술을, 철강 분야는 ㈜포스코홀딩스가 주관기관이 되어 철강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활용하여 합성가스, 친환경 선박유 등을 생산하는 기술을 2030년까지 실증할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Copyright ⓒ 중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