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양원서 이란 철수 결의안 통과…선거 앞 트럼프에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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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양원서 이란 철수 결의안 통과…선거 앞 트럼프에 경고 메시지

프레시안 2026-06-24 16:3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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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상원에서 이란에서 미군 철수를 강제하는 결의안이 통과돼 양원 모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벌인 이란 전쟁에 대한 강한 반대 메시지를 표출했다. 공화당 이탈표가 양원 모두에서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기 없는 이란전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의 거리두기가 가시화됐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당장 트럼프 정부가 의회에 요청 중인 이란전 관련 추가 예산에 적신호가 켜졌다.

23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회 승인을 얻지 않는 한 미군을 이란과의 적대행위에서 철수시킬 것을 지시하는 결의안을 찬성 50대 반대 48로 통과시켰다. 입원 중인 미치 매코널 의원을 포함해 2명의 공화당 의원이 표결에 불참하고 랜드 폴, 리사 머코스키, 수잔 콜린스, 빌 캐시디 등 4명의 공화당 의원이 민주당과 함께 찬성표를 던진 결과다. 민주당에선 존 페터먼 의원이 나머지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해당 결의안은 지난 3일 하원에서 통과한 결의안을 상원에서도 표결에 부친 것으로, 하원 통과 당시에도 공화당 의원 4명의 이탈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양원을 통과한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공동 결의안(concurrent resolution)'으로 그 자체로선 상징적 의미만 가질 예정이다. 이 형식의 결의안은 대통령 서명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NYT)를 보면 공화당 소속 짐 리쉬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 사안이 어떻게 되든 아무 실효성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나 양원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이 벌인 이란전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의미는 작지 않아 보인다. 당장 미 국방부는 의회에 이란 전쟁을 위한 800억달러(약 123조원) 규모 추가 예산 지원을 요청 중이다. <AP> 통신을 보면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우린 '장대한 실패' 작전에 납세자의 돈을 한 푼도 더 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작전명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Epic Fury)'를 비꼰 것이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이란 전쟁에 대한 공화당의 부담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18~22일 미국 성인 1262명을 대상으로 조사돼 23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란과의 전쟁이 비용을 감수할 가치가 있었다고 보는 의견은 24%에 불과했다. 응답자 23%만 미국이 이란에 대해 전쟁 전보다 지금 더 강한 입장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수 응답자(63%)는 휴전이 유지되지 않을 걸로 예상한다고 답해 종전 협상에 대해서도 불신을 드러냈다.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4%로 2기 집권 뒤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란 전쟁 관련 언론에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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