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정청래, 대표 연임 도전 공식화…민주당 계파 갈등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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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청래, 대표 연임 도전 공식화…민주당 계파 갈등도 본격화

폴리뉴스 2026-06-24 16:30:37 신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회의실을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회의실을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당 대표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했다. 당권을 향한 경쟁의 서막이 오르면서 각 계파 간 다툼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면서 저 자신과 저의 정치인생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그는 "강력한 '개혁 당 대표'의 깃발을 올리고 당원주권정당 1인1표제와 검찰언론사법개혁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다"며 "당 안팎의 저항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지만 말없이 묵묵히 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중도 실용을 주창하지만 한시도 개혁의 과제를 멈출 수 없다"며 "개혁을 멈추면 전진동력도 미래동력도 멈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3지방선거는 단결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을 위한 통합과 연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고 필요하면 결선투표제 도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직을 내려놓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비록 험난한 고난의 가시밭길일지라도 오직 민심과 당심만 보고 저의 길을 가겠다"고 말해 전당대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등 전직 대통령들과의 인연을 회상하며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있는 마포구 국회의원"이라고 자신의 지역구를 강조했다. "광주에서 콩이면 대구에서도 콩인 나라, 지역감정 없는 국민통합의 나라, 반칙과 특권 없는 나라, 사람 사는 세상, 저는 그런 노무현이 좋았다", "대한민국이 코로나 방역 선진국이 될 수 있었고 문화강국 기틀을 놓은 것은 문재인 정부의 업적"이라고도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도 "저의 동지이자 전우, 꼭 성공시켜야 할 우리의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야당탄압·정적제거·이재명죽이기에 맞서 가장 옆자리에서 함께 싸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20년 동안 속 깊은 대화를 가장 많이 한 정치인이고 누가 뭐래도 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저 정청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정 대표의 사퇴와 연임 도전을 둘러싸고 계파가 다른 최고위원들의 설전이 이어졌다. 친명계인 강득구 최고위원은 "집권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과 경쟁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함께 성공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 한 배를 타고 있고 배에 선장이 둘일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와 재보선 전략공천 과정에서 최고위에서 최소한의 논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당원 주권은 특정인의 권한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당원과 구성원의 목소리가 존중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은 "검찰개혁 완수는 우리 민주당의 정신이고 노무현·김대중·문재인·이재명 정부를 탄생시킨 민주당 당원들의 핵심 요구"라며 "정부는 공소청과 중수청 예산 편성 배분과 수사기소 분리에 따른 인력·조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도 내놓은 방안이 없다"고 말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하는 정 대표에 힘을 실었다.

정 대표의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70년 역사의 자랑스러운 더불어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원들이 '한 번 더 하라'고 하면 할 수 있는 거고 '안 되겠다' 하면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출마 자체를 비판하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다만 계파 갈등이 깊어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선원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새로운 계파 정치의 시작이 아니냐는 건데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 대표에게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김민석 총리와 송영길 의원도 (최고위원 선거에) 나가는 것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전에 누구와 (러닝메이트로) 연대를 한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사퇴 후 첫 일정으로 이날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약 10분간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 운영자 자격으로 도서전에 참여했다. 

정 대표는 이곳에서 4권의 책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꽃피워야 한다는 사퇴의 변을 말씀드렸더니 '잘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는 김민석 국무총리 26.6%, 정청래 대표 23.6%로 집계됐다. 송영길 의원은 11.0%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총리 43.6%, 정 대표 28.9%, 송 의원 15.5%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김 총리는 60대에서 32.5%, 정 대표는 40대에서 29.6%로 각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 3.1%, 무선 ARS 96.9%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4%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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