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서 미군 최고위 간부 20여명 조기 퇴임·사직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미국 국방부가 군 고위 간부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육군 대장)이 다음 달 사직한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은 23일 성명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 지상사령부 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도너휴 장군이 취임 18개월 만에 7월 2일 자로 사직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육군 관계자는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 계급을 4성 장군에서 3성 장군으로 낮추는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도너휴 장군이 사직했다고 전했다.
군 최고위 간부 규모를 줄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20여명의 군 간부가 조기 퇴임하거나 사직한 바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장군은 줄이고 병사는 늘리자'는 슬로건 아래 군 최고위 간부 감축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미 육군 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도너휴 사령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를 지휘하는 등 특수작전통으로 꼽힌다. 그는 2020년 7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제82공수사단 사령관을 지냈다.
도너휴 사령관은 2021년 8월30일 밤에 미군이 20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주둔을 끝내고 철수할 당시 가장 마지막에 떠난 미군으로 알려져 있다.
도너휴 사령관은 미군 철수 당시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장병들을 모두 철수 비행기에 태운 후 마지막으로 탑승하는 모습이 열화상 카메라 사진에 찍혀 이름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 당시 이뤄진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 상황을 정치적 공격 대상으로 삼아왔다.
도너휴 사령관은 아프가니스탄 철수 과정에 대한 논란에도 철수 작전 당시의 리더십으로 초당적인 찬사를 받았다. 그는 미 육군 내부에서도 합참의장으로 선출될 만한 최고위 지휘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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