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고압 세척 일 돕다가 깨달았죠"…현장 뛰던 청년, 친구들과 만든 AI로 600억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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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고압 세척 일 돕다가 깨달았죠"…현장 뛰던 청년, 친구들과 만든 AI로 600억 유치

AI포스트 2026-06-24 16:06: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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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북을 설립한 벤, 조지, 루이스. (사진=프로북)
프로북을 설립한 벤, 조지, 루이스. (사진=프로북)

“실리콘밸리의 숫자 놀음이 아닌, 땀 흘리는 이들의 삶을 바꾸는 진짜 AI를 만듭니다.” 배관·전기·냉난방 등 홈 서비스 현장을 몸소 겪은 창업자들이 세운 ‘프로북’이 세쿼이아와 a16z로부터 610억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현장 중심의 ‘오토파일럿’ 시스템] 기술자의 경험과 위치, 가용성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최적의 매칭을 수행. 고객 접수부터 배차, 완료까지 전 과정을 인간의 개입 없는 ‘완전 자동화’로 구현함.
  • [노동 생산성의 극치] 도입 기업들은 관리 인력을 40% 감축하고도 작업당 매출을 10% 증가시켰으며, 관리자 1인당 담당 기술자 수를 2배 이상(10명→22명) 늘리는 압도적인 실적을 증명함.
  • [‘바닥’을 이해한 천재들의 결합] 현장 경험이 풍부한 창업자와 초엘리트 개발자들이 합심해 만든 ‘현장 밀착형 AI’. 파편화된 앱 대신 단일 AI OS를 통해 기술직 노동자의 고질적인 행정 업무 부담을 완전히 제거함.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책상 위 스프레드시트가 아닌, 거친 사다리 위와 기름때 묻은 현장에서 태어난 한 AI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고 있다.글로벌 벤처캐피털(VC) 세쿼이아 캐피털과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이례적으로 공동 투자자로 합류하며 테크 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프로북(Probook)’이 그 주인공이다.

두 거물 VC는 최근 프로북의 기술력과 독보적인 현장 이해도를 높이 평가해 4,000만 달러(약 61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에서 좀처럼 공동 투자를 진행하지 않는 두 회사가 한 배에 탄 것은 프로북이 미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홈 서비스(배관·전기·냉난방 등 주택 관리)’ 시장을 혁신할 절대적 승자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압 세척 트럭 몰던 청년이 간파한 AI의 허점

프로북의 스토리는 기술적 화려함이 아닌, 가장 인간적이고 진실된 배경에서 시작된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조지 엘리아디스는 뉴욕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부상을 입고 고압 세척 일을 시작한 아버지를 도와 학창 시절 내내 트럭을 몰았다. 

아이비리그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명문 M&T(경영·공학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이수할 때도 주말과 여름 방학마다 사다리를 타고 고객의 집을 씻어냈다. 조지는 현장에서 하루에 2~3시간씩 일터를 오가며 운전하고, 사다리 위에서 고압 세척 작업을 하다 소음 때문에 전화를 받지 못해 수많은 잠재 고객을 놓치는 뼈아픈 애로사항을 뼛속 깊이 체감했다.

(사진=프로북)
(사진=프로북)

이후 조지가 일리노이주의 대형 홈 서비스 업체인 ‘TR 밀러(TR Miller)’에서 콜센터와 배차 부서를 거치며 현장 실무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수백만 숙련공들이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음을 확인했다. 시중에 쏟아진 수많은 AI 툴들은 현장의 맥락을 전혀 모른 채 기능별로 파편화되어 있었고, 결국 연동되지 않는 시스템 탓에 행정 업무 부담만 가중되고 비용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었다.

천재 개발자와 현장 전문가의 결합…배차 중심 ‘AI 운영체제’ 완성

조지는 자신의 부친처럼 샌프란시스코에서 배관공인 아버지의 작업을 도우며 자란 대학 동기 벤 세르반테스와 뜻을 모았다. 여기에 7살 때 코딩을 시작해 UC버클리 전기공학·컴퓨터공학(EECS)을 단 2년 만에 4.0 만점으로 졸업한 천재 개발자 루이스 장(최고기술책임자·CTO)을 영입해 프로북을 설립했다. 맥킨지 인턴 경력까지 과감히 접어 던진 결과였다.

프로북은 파편화된 앱을 지양하고, 홈 서비스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인 ‘배차 시스템’을 중심으로 설계된 단일 AI 운영체제(OS)를 선보였다. 예컨대 가정의 온수기가 고장 나거나 냉난방 장치에 문제가 생겨 관련 회사에 전화를 걸면, 프로북 AI가 실시간으로 통화를 처리하고 각 기술자의 경험, 현재 위치, 가용성, 계약 성사율을 즉시 계산한다. 

최적의 기술자를 매칭해 알림을 보내고 고객에게 도착 예정 시간을 안내하는 전 과정이 완벽한 자동 비행(오토파일럿) 모드로 흘러간다. 세 창업자는 초창기 전국을 돌며 기술자들의 소파에서 잠을 자고, 고객사 직원들의 결혼식까지 참석할 정도로 지독한 진정성을 보였다. 

(사진=프로북)
(사진=프로북)

시스템에 오류가 나면 월요일 새벽 6시든 언제든 직접 배차 담당자들을 대신해 전화를 받으며 현장을 지켰다. 실리콘밸리의 엘리트주의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진짜 바닥’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인력 40% 줄였는데 매출은 상승…실적 입증하며 고속 성장

프로북의 현장 밀착형 AI는 상상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성능을 증명해 내고 있다. 중서부 지역의 대형 냉난방·배관 업체 ‘서머스(Summers)’는 프로북 도입 첫 달 만에 사람의 개입 없이 AI 홀로 2,873건의 작업을 완벽하게 예약 완료했다.

캔자스주의 ‘앤서니(Anthony)’라는 업체는 프로북을 가동한 지 8개월 만에 관리 팀 규모를 40%나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밀한 배차 최적화 덕분에 작업당 매출이 오히려 10%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다른 기업 ‘델에어(Del-Air)’는 배차 담당자 1인이 관리할 수 있는 기술자 수를 기존 10명에서 22명으로 두 배 이상 늘리며 노동 생산성의 극치를 보여줬다. 현재 프로북에는 국제프로그래밍경시대회(ICPC) 세계 결선 진출자들과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금메달리스트 등 대기업을 거절하고 온 초엘리트 엔지니어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조지 엘리아디스 CEO는 “이 나라는 무역과 기술직 숙련공들의 고된 노동(Trades)으로 건설되었다”라며 “우리는 실리콘밸리가 숫자만 보고 덤벼든 시장에서 실제 땀 흘리는 이들의 삶을 바꾸는 진짜 AI 플랫폼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블루칼라 산업의 대전환을 선언한 이들의 거침없는 행보에 글로벌 테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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