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등락에…코스피 변동성지수,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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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등락에…코스피 변동성지수,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종합)

연합뉴스 2026-06-24 16:04: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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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9.36% 치솟은 97.78까지 상승…이란 전쟁 당시 고점 큰 폭 웃돌아

반도체 쏠림, 삼전·닉스 레버리지가 시장 변동성 극대화

급락 딛고 반등한 코스피…원/달러 환율은 하락 급락 딛고 반등한 코스피…원/달러 환율은 하락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152.95p(1.86%) 오른 8,356.79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내린 1534.9원에 개장했다. 2026.6.24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전날 역대 최대 낙폭으로 '검은 화요일'을 기록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반등한 가운데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VKOSPI는 전장보다 6.04% 급등한 94.81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고치는 9.36% 오른 97.78이었다.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 3월 5일(83.58)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고, 거래소가 해당 지수의 공식 발표를 시작한 2009년 4월 13일 이후 최고치다.

지수가 공식 발표되기 이전부터 수집된 VKOSPI 데이터 상으로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29일 장중 103.05까지 치솟은 기록이 있는데 이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 기대 변동성을 연율화한 지표다.

코스피200 옵션시장에 상장된 결제월종목을 이용해 잔존기간 30일로 하는 코스피200의 변동성을 산출하는 만큼 옵션 가격이 높아질수록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코스피200의 가격 변동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런 까닭에 보통 지수가 급락할 때 오르는 특성이 있지만,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이 갖는 불안심리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클 때도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변동성의 배경으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극소수 종목으로의 시장 쏠림 심화와,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출시의 영향이 꼽힌다.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은 약 3천859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55.4%를 차지했다. 해당 비율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35.2%에 그쳤다.

단기적으로는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으로 예정된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주가 또다시 한 차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어 보인다.

코스피도 이날 3.26% 상승 마감한 가운데 장중 최고·최저가 기준 496.53포인트의 큰 변동폭을 보이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랠리가 시작된 지난해 9월 이후 마이크론은 세 차례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세 번 중 두 번은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오히려 내렸다"면서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너무 좋은 결과에 지금이 피크(정점)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거나 당시 시장 자체가 조정 국면이었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 주가는 단기간에 많이 올라 이격도가 상당히 벌어진 상태"라면서 "따라서 마이크론 실적발표는 추세전환의 신호라기보다 과열을 식히는 이격 조정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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