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콘텐츠산업 박람회 ‘콘텐츠도쿄’에서 K-콘텐츠 기업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한 한국공동관에는 웹툰, 방송, 음악,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 20곳이 참가해 133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일본 시장은 물론 아시아권 콘텐츠 IP 비즈니스 확대 가능성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6 콘텐츠도쿄’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국내 콘텐츠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관에는 총 2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행사 기간 글로벌 바이어 492개사가 방문해 554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액은 1330만달러로 집계됐다.
콘텐츠도쿄는 제작, 유통, 라이선싱, 마케팅 등 콘텐츠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일본 최대 규모의 콘텐츠산업 박람회다. 일본은 지식재산(IP) 라이선싱 산업 규모가 큰 시장인 만큼, 국내 콘텐츠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확장과 현지 파트너 발굴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꼽힌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에서 ‘KOCCA 한국공동관’과 ‘CKL 도쿄 공동관’을 함께 운영했다. KOCCA 공동관에는 도넛피치, 무빙픽쳐스컴퍼니, 쏘울크리에이티브, 아이폼, 아툰즈, 아트라이선싱, 에이치앤에프, 엠엔비, 오콘, 케이비젼, 테이크원컴퍼니, 트윈버스 등 12개 기업이 참여했다. CKL 도쿄 공동관에는 네모즈랩, 디씨씨이엔티, 몬스터라이엇, 스카이워크, 씨엔씨레볼루션, 에이치제이컬쳐,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이븐이엔티 등 도쿄 콘텐츠코리아랩 입주기업 8곳이 참가했다.
현장에서는 콘텐츠 IP를 활용한 라이선싱과 상품화, 공동 제작, 유통 협력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오갔다. 콘진원은 공동관 조성 외에도 바이어 연계, 통역 지원,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했고, 도쿄 해외비즈니스센터가 현지 바이어 발굴과 상담 매칭을 맡아 참가사들의 현장 비즈니스를 도왔다.
참가 기업들은 단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후속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KOCCA 공동관에 참가한 에이치앤에프는 기존 협력사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라이선싱·상품화·유통 분야의 새로운 네트워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이폼 역시 다양한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계약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CKL 도쿄 공동관 참가 기업들도 일본 현지 반응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았다. 씨엔씨레볼루션은 일본 콘텐츠 기업들과 직접 교류하며 협업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었다고 밝혔고,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현지 이용자와 바이어 반응을 통해 자사 콘텐츠 경쟁력과 향후 사업 방향을 점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K-콘텐츠가 일본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IP 중심의 수익 모델 확대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수출상담과 업무 협의가 실제 계약과 장기 유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지 맞춤형 사업화 전략과 지속적인 후속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시장은 콘텐츠 소비 규모가 크지만, 현지화와 파트너십 구축 여부에 따라 성과 편차가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콘진원은 앞으로도 해외 마켓 참가 지원과 현지 비즈니스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도형 콘진원 콘텐츠IP진흥본부장은 “이번 콘텐츠도쿄 공동관 운영을 통해 국내 콘텐츠 IP의 해외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 콘텐츠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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