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제패한 ‘안산시청 펜싱 듀오’…부상 악재도 막지 못한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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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제패한 ‘안산시청 펜싱 듀오’…부상 악재도 막지 못한 金

경기일보 2026-06-24 15:33: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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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브르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전하영(왼쪽부터), 김정미·서지연(이상 안산시청), 최세빈. 국제펜싱연맹 제공
여자 사브르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전하영(왼쪽부터), 김정미·서지연(이상 안산시청), 최세빈. 국제펜싱연맹 제공

 

아시아 정상의 영광 뒤에는 누구보다 치열한 부상과의 싸움이 있었다.

 

2026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안산시청 김정미와 서지연은 화려한 결과와 달리 최상의 몸 상태와는 거리가 멀었다.

 

김정미와 서지연은 2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전하영(서울시청), 최세빈(대전시청)과 팀을 이뤄 일본을 45대35, 10점 차로 가볍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 우승 소식이 전해진 뒤 만난 이현수 안산시청 감독은 24일 본보와의 인터뷰서 "두 선수 모두 경기장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정미는 현재 왼쪽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다. 서지연 역시 무릎 수술을 세 차례 받을 정도로 오랜 시간 부상에 시달려 왔다.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두 선수는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번 금메달의 배경으로 기술보다 먼저 '몸 관리'를 꼽았다. 그는 "일반적인 훈련보다 무릎을 지탱할 수 있는 근력 강화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두 선수 모두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기존 움직임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동작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감한 공격 동작보다 스텝과 거리 조절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면서도 경기력은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 방향 자체를 바꾼 것이다.

 

이 감독은 "과도한 움직임으로 승부하기보다 상대와의 거리, 타이밍, 스텝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훈련 과정을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금메달의 기쁨도 잠시, 두 선수는 다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오는 8월 국가대표 선발전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전국체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은 "김정미와 서지연 모두 아시안게임 출전이 확정됐다"며 "국가대표로서는 아시안게임, 팀으로서는 전국체전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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