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끝줄 소년’ 최민식이 그릴 열등감…최현욱과 ‘42살 차’ 뛰어넘을 ‘심리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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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끝줄 소년’ 최민식이 그릴 열등감…최현욱과 ‘42살 차’ 뛰어넘을 ‘심리전’(종합)

스포츠동아 2026-06-24 15:2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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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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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최민식이 인간 내면의 심연으로 향한다.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와 천만 영화 ‘파묘’를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한 그가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에서 열등감과 욕망, 집착으로 흔들리는 지식인의 초상을 그려낸다.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맨 끝줄 소년’은 20년 전 출간한 단 한 편의 소설 이후 깊은 열패감에 빠져 살아가는 국문학과 교수가 미스터리한 공대생의 천재적인 글에 집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다.

최민식은 극 중 벼랑 끝에 선 교수 허문호 역할을 맡아 위태롭게 요동치는 지식인의 내면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허문호는 학생들의 과제에 혹평을 일삼는 괴팍한 인물이지만, 공대생인 제자 이강이 써 내려가는 기묘한 소설 속 이야기에 매료되며 걷잡을 수 없는 욕망과 집착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26일 시리즈 공개에 앞서 2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민식은 허문호를 “열등감과 패배의식이 자기 학대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소개하고는 “누구나 열등의식, 자괴감을 경험하지 않나. 나 역시 참 지질한 면이 많은 사람이다. 그런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자리에서 최민식은 ‘맨 끝줄 소년’이 오락 중심의 최근 콘텐츠와는 결이 다른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이런 문학적 향기가 나는 작품이 그리웠다”며 “허문호의 이야기에 자신을 대입해보며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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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교수와 제자’라는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심리전에 있다. 최민식은 42살의 나이 차, 31년의 연기 경력 차를 뛰어넘어 후배 최현욱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최민식은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미스터리한 소년 이강을 완벽하게 표현한 최현욱의 연기를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사실 이 작품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이강이다. 나는 최현욱의 연기에 잘 휘둘리면서 리액션만 제대로 해도 충분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선배와 치열한 심리전을 펼쳐야 했던 최현욱 역시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는 참 호흡이 좋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최민식의 눈치를 슬쩍 살피며 “현장에서 물도 챙겨주시고 늘 편하게 대해주셨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운 현장이었고, 제게는 마치 학교 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의 호랑이 같은 에너지에 압도됐다. 그런 에너지를 바로 앞에서 느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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