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막힌 주담대 보험사 이동…'대체창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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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서 막힌 주담대 보험사 이동…'대체창구' 부상

비즈니스플러스 2026-06-24 14:5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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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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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와 금리 상승으로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맞춰 보험사가 새로운 주택금융 공급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보험사는 과거부터 보험료 운용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과 보험계약대출 등 여신 사업을 운영해 왔지만, 최근에는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차주들이 찾는 대체 대출 창구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 주담대는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유연한 한도 운영과 심사 구조를 바탕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은행뿐 아니라 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강도를 높이면서 보험사들도 금리 조정과 상품 관리를 통해 대출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는 과거에도 주담대를 주요 운용자산 가운데 하나로 활용해 왔다. 보험사는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장기간 운용해 향후 보험금 지급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장기 자산 확보가 중요하며,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담보를 기반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운용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왔다.

최근 보험사 주담대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은 은행권 대출 환경 변화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대출 수요 일부가 보험사 등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권 가계대출 증가는 수치로 나타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5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보험업권 가계대출은 약 5년 만에 최대 월간 증가폭(9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가 몰리자 보험사들은 금리 조정에 나서고 있다.

실제 보험사 주담대 평균 금리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자료 기준 보험사 주담대 평균 금리는 지난해 11월 4.67%, 12월 4.76%, 올 1월 4.83%, 2월 4.95%로 상승했다.

24일 기준 각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 공시 기준 삼성생명의 주담대 금리는 연 5.3~6.8% 수준이다. 교보생명은 5.62~6.04%, 한화생명은 5.32~7.20% 수준이며,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5.09~6.74%, 현대해상이 5.38~6.28% 수준의 금리를 운영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금리를 올린 것은 유입되는 대출 수요를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연 4.46~7.49% 수준까지 올라선 상황에서 일부 차주들은 상대적으로 선택지가 넓은 보험사 대출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보험사 역시 금융당국의 관리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다.

보험사는 주담대뿐 아니라 보험계약대출 관리에도 들어갔다. 삼성생명은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기존 해약환급금의 95%에서 85%로 낮췄고, 삼성화재는 안정적인 보험계약 유지를 위해 일부 장기보험 상품의 보험계약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도 상품별 한도를 조정하며 관리에 나섰다.

금융권에서는 보험사의 주담대 확대가 단순히 은행 대출 공백을 메우는 현상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과거 주택금융 시장은 은행 중심 구조였지만, 최근에는 보험사가 장기 자산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대출 공급자로 자리 잡으면서 업권 간 경쟁 구도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는 과거부터 주담대를 운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은행권 대출 관리 강화로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대출 확대보다 자산 건전성과 장기 운용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연호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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