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시아는 오는 2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리는 컴퓨터구조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ISCA 2026 산업 세션에서 차세대 CXL 컨트롤러와 이를 탑재한 CXL 패브릭 스위치 기술을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서버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CPU와 메모리, 가속기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CXL 기술이 차세대 AI 인프라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방식은 메모리 확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장치를 CPU에 직접 연결해야 해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파네시아가 공개한 차세대 기술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차세대 CXL 컨트롤러는 서로 다른 계층 간 버퍼를 공유하는 구조를 도입해 데이터 동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을 최소화했다. 기존 PCIe 기반 설계에서 발생하던 오버헤드를 줄여 메모리 접근 지연시간을 크게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함께 공개되는 CXL 패브릭 스위치는 포트 기반 라우팅(PBR·Port-Based Routing)을 지원한다. 기존 트리 구조 중심의 계층형 연결 방식(HBR)에서 벗어나 장치들을 패브릭(Fabric) 형태로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어 데이터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고 시스템 효율을 높인다.
|
◇확장성·지연시간·대역폭 ‘세 마리 토끼’ 잡아
파네시아는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기존 CXL 메모리 시스템 대비 ▲대규모 확장성 ▲낮은 지연시간 ▲높은 총 대역폭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구에서는 기존 방식이 수 개 수준에 머물렀던 서버 연결 규모를 최대 64대까지 확장하면서도 기존과 유사한 수준의 메모리 접근 지연시간을 유지했다. 다수 장치가 연결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시스템 처리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연구는 학계뿐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ISCA에서 채택된 CXL 관련 기업 논문은 파네시아와 Meta 두 곳뿐이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는 “그동안 스위치를 추가하면 메모리 접근 지연시간이 크게 늘어난다는 인식 때문에 CPU에 장치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돼 왔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한계가 CXL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초기 구현 방식의 제약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CXL 컨트롤러와 패브릭 스위치를 통해 높은 확장성과 낮은 지연시간, 안정적인 처리 성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연구 넘어 상용화 단계 진입
파네시아는 연구 성과를 상용 제품으로도 연결하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스위치 기술을 기반으로 PCIe 6.4-CXL 3.2 퓨전 스위치 사전배포 칩을 확보했으며, 최신 표준을 지원하는 PCIe 7.0-CXL 4.0 콤보 IP 제품화도 완료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초대형화되는 가운데 CXL 기반 메모리 패브릭 기술이 차세대 AI 인프라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번 성과가 국내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지 관심이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