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결과, 방사선색전술군은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 대비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길었으며, 복수 발생률과 정맥류 출혈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간세포암은 전 세계 암 관련 사망 원인 중 세 번째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환자의 최대 40%는 최초 진단 시 암세포가 간문맥(위장관 등에서 흡수한 영양성분을 운반하는 혈액이 간의 모세혈관으로 흐르는 혈관)을 침범해 덩어리를 형성하는 ‘문맥종양혈전(PVTT)’을 동반한다. 이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평균 생존 기간이 약 3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으며, 치료 전략 결정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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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면역항암제가 간세포암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지만, 종양의 위치나 혈관 침범 범위에 따라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도 있다. 이에 정상 간 조직의 손상을 줄이면서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전달하는 ‘방사선색전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으나, 두 치료법의 성적을 비교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은 문맥종양혈전 동반 간세포암 환자 213명을 대상으로 방사선색전술과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의 치료 성적을 후향적으로 비교한 다기관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체 환자를 방사선색전술군과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으로 나눠 ▲전체 생존기간 ▲무진행 생존기간 ▲종양 반응률(ORR) ▲안전성을 분석했다. 환자 간 기저 특성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역확률가중치와 성향점수매칭을 적용했다.
그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방사선색전술군이 27.5개월로,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의 8.6개월보다 길었다. 특히 암세포가 주 문맥까지 진행되기 전 단계(분절 또는 엽 수준 침범)의 환자군에서는 방사선색전술군의 사망 위험도가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 대비 3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 문맥을 침범한 환자군에서는 두 치료법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과 종양 반응률에서도 두 치료군 간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안전성 측면에서 방사선색전술군은 일부 이상 반응 발생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수준의 복수 발생률은 방사선색전술군 12%,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 20.5%였으며, 정맥류 출혈은 각각 1.7%와 8%로 나타났다. 다만 차일드-퓨 점수(child-Pugh score)의 악화에서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김윤준 교수(소화기내과)는 “문맥종양혈전을 동반한 간세포암은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간 기능과 문맥 침범 범위에 따라 방사선색전술이 유용한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방사선색전술이 간 기능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해 이후 항암치료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진행성 간암의 순차적 맞춤치료 전략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Diagnostic and Inventional Imaging’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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