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에 따르면, 하세정 선임연구위원·박정흠 부연구위원이 지난해 발간한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방안 연구: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내부 수용성을 중심으로’ 보고서에는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일반적 지지율과 실제 권장 비율 사이에 괴리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9월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정규직 근로자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이다.
먼저 남성 육아휴직 사용에 찬성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35.7%), 상당히 그렇다(27.8%), 약간 그렇다(17.9%) 등을 포함해 긍정적인 응답이 81.4%에 달했다.
조세연은 여성의 권리로 인식되던 육아휴직이 남성에게도 ‘기본권’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남성 동료의 육아휴직을 권장하기 어렵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14.8%), ‘거의 그렇지 않다’(13.2%), ‘별로 그렇지 않다’(18.4%) 등으로 남성 동료의 육아휴직 사용을 지지하는 비율은 46.4%로 절반을 넘기지 못했다.
이는 여성 동료에 대한 육아휴직 사용 지지율(63.2%)과 비교해도 16.8%p(포인트) 낮았다.
또한 육아휴직 기간에 대해서도 남성 동료에게는 짧은 기간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남성 동료에게 권장하는 육아휴직 기간은 2주 이하(2.5%), 1개월 이하(7.9%), 3개월 이하(19.8%) 등 단기를 권장하는 비율은 30.2%였으나, 같은 기간 여성 동료에 대한 권장 비율은 17.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남성 동료의 육아휴직 사용에 찬성하더라도, 부서 내 업무 부담 증가, 대체인력 확보의 어려움, 성과 압박 등으로 인해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종사자들의 응답에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에 찬성하는 공공기관 종사자의 비율은 86.2%, 민간기업 종사자의 비율은 79%였다.
이어 남성 동료의 육아휴직 사용에 찬성하는 공공기관 종사자의 비율은 69.3%, 민간기업 종사자의 비율은 42.4%로 민간기업 응답자들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세연은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내 실질적인 문화 변화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조직 내 남성 육아휴직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업무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주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인력 공백을 보완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개별 조직의 자율적 개선을 기대하기보다 법제 강화, 재정 지원, 기업 문화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인식 차원이 아니라 남성 육아휴직이 실질적인 사회적 규범으로 자리 잡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