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기만 해도 올라간다는 남아공전 최악의 변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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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기만 해도 올라간다는 남아공전 최악의 변수들

에스콰이어 2026-06-24 12:54:09 신고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남아공의 핵심 전력 이탈: 남아공은 모코에나의 경고 누적과 즈와네의 퇴장 징계로 주요 선수들이 대거 결장하는 치명적인 전력 누수를 안고 싸운다.
  • 남아공의 총력전과 '원칙주의' 주심의 성향: 32강행을 위해 올인할 남아공의 거친 총력전은 카드를 아끼지 않는 파쿤도 테요 주심의 성향과 맞물려 변수가 될 수 있다.
  • 아프리카 대륙 국가 상대의 상성 열세: 역대 월드컵 아프리카전 4경기 모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무실점 경기가 없었던 만큼, 초반 수비 집중력이 최대 과제다.
  • 몬테레이의 살인적인 폭염과 습도: 고지대 기후와 달리 40도에 육박하는 몬테레이 특유의 덥고 습한 분지형 기후는 후반전 선수들의 체력 배분을 뒤흔들 숨은 적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지난 2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는 것이 현재 대표팀의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OPTA)에 따르면 이번 경기 한국의 승리 확률은 58.9%, 무승부 확률은 23.4%로 집계됐다. 대한민국은 이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조 2위를 확보해 32강에 진출하게 된다. 전력상 대한민국이 확실한 탑독인 가운데 변수로 작용할 요소들을 알아본다.

남아공의 핵심 전력 이탈

남아공 중원의 핵심인 테보호 모코에나가 경기 누적으로 3차전 출장이 불가능해졌다. / 사진제공: 게티이미지

남아공 중원의 핵심인 테보호 모코에나가 경기 누적으로 3차전 출장이 불가능해졌다. / 사진제공: 게티이미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요소는 상대 팀의 치명적인 전력 누수다. 남아공 중원의 핵심이자 플레이메이커인 테보호 모코에나가 지난 체코전에서 경고를 받아 옐로카드 2장 누적으로 이번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여기에 1차전 퇴장 징계로 전력에서 이탈한 베테랑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 역시 결장한다. 공수의 핵을 담당하는 주요 전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남아공은 전력 구축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는 조 2위 수성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 분명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남아공 대표팀은 특정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기보다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부를 보는 성향이 짙어, 이들의 공백이 경기력에 미칠 실질적인 영향력은 미지수라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남아공의 총력전과 '원칙주의' 주심의 성향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파쿤도 테요 주심이 이번 경기의 변수가 될 수 있다. / 사진제공: 게티이미지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파쿤도 테요 주심이 이번 경기의 변수가 될 수 있다. / 사진제공: 게티이미지

두 번째 변수는 상대의 '벼랑 끝 총력전'과 주심의 성향이다. 현재 조 최하위권인 남아공 역시 이번 경기에서 한국을 꺾는다면 승점 4점을 확보해 조 2위 직행 또는 조 3위 와일드카드로 32강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물러설 곳이 없는 남아공은 경기 초반부터 거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번 경기 주심으로 배정된 파쿤도 테요 심판의 성향이다. 엄격한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테요 주심은 이번 대회에서도 캐나다와 보스니아의 경기에서 경고 카드를 5장을 꺼내는 등 카드를 아끼지 않는 경기 운영을 보여왔다. 거친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하며 1차전(경고 2, 퇴장 2), 2차전(경고 2) 연속으로 카드를 수집해 온 남아공이 무리한 반칙을 범할 경우, 심판의 성향과 맞물려 한국에 결정적인 수적 우위나 세트피스 기회라는 반사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테요 심판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던 경기에서도 주심을 맡은 바 있어, 대표팀이 이번에도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아프리카 대륙 국가 상대의 상성 열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 상대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 상대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과의 역대 전적과 상성에서 오는 부담감은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이다. 한국 축구는 유독 아프리카 대륙 국가를 상대로 고전해 왔다. 올해 3월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패한 바 있으며,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1기 시절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알제리에 완패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역대 월드컵 본선 무대 전체를 통틀어도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1승 1무 2패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 4경기 동안 단 한 번도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지 못하고 매 경기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최우선인 이번 최종전에서 수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몬테레이의 살인적인 폭염과 습도

과달라하라에서 저지대로 내려오지만 더운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과달라하라에서 저지대로 내려오지만 더운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 변수는 경기장 환경이다. 대표팀은 고지대에 위치해 비교적 기온이 낮았던 과달라하라를 떠나 3차전이 열리는 몬테레이로 이동했다. 몬테레이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저지대 분지 지형으로, 6월 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폭염과 높은 습도로 악명이 높다. 가만히 있어도 체력 소모가 극심한 사우나 같은 기후 환경인 만큼, 2차전 이후 누적된 선수단의 피로도를 관리하고 90분 내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 배분 전략이 경기 후반부의 승패를 가를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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