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걸' 엔딩에 르세라핌이?… 할리우드, K팝에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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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걸' 엔딩에 르세라핌이?… 할리우드, K팝에 잇단 러브콜

이데일리 2026-06-24 12:25: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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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Time to celebrate, Time to celebrate, SSERAFIM on the way oh~♪’

영화 ‘슈퍼걸’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익숙한 멜로디가 극장 안을 채웠다. 예상치 못한 K팝의 등장에 관객들은 반가움을 드러냈고, 객석 곳곳에서는 “이 노래 좋은데 제목이 뭐지?”라는 수군거림도 들려왔다. 엔딩을 장식한 곡은 ‘슈퍼걸’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르세라핌의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 해당 곡은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상영본의 엔딩 크레딧에 삽입되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영화 '슈퍼걸' 포스터(왼쪽)와 그룹 르세라핌.(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쏘스뮤직)
영화 '슈퍼걸' 포스터(왼쪽)와 그룹 르세라핌.(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쏘스뮤직)


할리우드가 K팝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때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선택지로 여겨졌던 K팝이 이제는 글로벌 흥행을 위한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대작들은 잇달아 K팝 아티스트와 협업에 나서며 전 세계 팬덤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날 개봉한 DC 스튜디오의 신작 ‘슈퍼걸’은 르세라핌과 손잡았다. 영화 엔딩 크레딧에 르세라핌의 히트곡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이 삽입되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내달 15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 몬스터즈’는 블랙핑크의 히트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예고편에 활용하며 공개 직후부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협업은 단순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참여를 넘어서는 양상이다. 예고편과 뮤직비디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챌린지,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등 영화 마케팅 전반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K팝 팬덤이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소비하고 확산시키는 특성을 지닌 만큼 영화사 입장에서는 기존 광고보다 높은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미니언즈&몬스터즈' 포스터(왼쪽)와 그룹 블랙핑크.(사진=유니버설 픽쳐스, YG엔터테인먼트)
영화 '미니언즈&몬스터즈' 포스터(왼쪽)와 그룹 블랙핑크.(사진=유니버설 픽쳐스, YG엔터테인먼트)


실제 그룹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등은 다양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글로벌 화제성을 입증해 왔다. 최근에는 K팝 팬덤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인식되면서 할리우드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해외 매체들도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K팝 팬덤을 가장 충성도 높은 글로벌 소비층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며, 영화와 음악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협업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형성된 강력한 팬 커뮤니티가 영화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K팝 역시 얻는 것이 많다. 영화와의 협업은 북미와 유럽 등 주류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음악 활동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IP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가요계 관계자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K팝과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할리우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양측의 협업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K팝이 영화 홍보의 조연을 넘어 흥행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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