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뮤직 토크쇼 ‘입터진 라이브’가 라이브 무대와 토크, 관객 참여형 코너를 결합한 소극장 공연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설의 록밴드 부활 8대 보컬 정단을 비롯해 배우 배정아, 체육학 박사 최용덕이 한 무대에 올라 70분 동안 음악과 만담, 즉흥 소통을 오가는 구성을 선보이며 관객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입터진 라이브’는 지난 16일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공연은 일반적인 콘서트나 토크쇼 형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출연진의 라이브와 비하인드 토크, 현장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코너를 하나로 묶은 버라이어티 쇼에 가깝다. 제작진은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좁히는 데 초점을 맞췄고, 관객 반응에 따라 분위기가 매회 달라지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대의 중심에는 정단이 있다. 부활 8대 보컬로 잘 알려진 그는 이번 공연에서 록 발라드 감성을 살린 라이브뿐 아니라 예상 밖의 예능감도 드러낸다. 오프닝 무대 이후 이어지는 토크에서는 과거 부활 오디션과 관련한 일화를 풀어내고, 김태원이 아내를 위해 만든 곡 ‘아름다운 사실’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며 감성적인 라이브로 분위기를 바꾼다. 공연의 결이 웃음과 감동 사이를 오가는 이유다.
배우 배정아는 공연의 균형을 잡는 축이다. 드라마 ‘사랑과 전쟁’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무대에서 안정적인 진행과 가창을 함께 보여준다. 최용덕은 공연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중앙대 석·박사 학위를 지닌 체육학 박사라는 이력과 달리, 무대 위에서는 넉살 좋은 진행자에 가깝다. 특히 관객을 무대로 끌어들이는 즉석 소개팅 형식의 만담 코너는 공연의 대표 장면으로 꼽힌다.
공연은 시작 전부터 관객 참여를 유도한다. 최용덕이 진행하는 프리쇼 형식의 사전 이벤트로 문을 열고, 현장 관객에게 향수·목걸이·선크림 등 선물을 증정한다. 주말 공연에는 와인 이벤트도 더해진다. 후반부에는 관객 전원이 함께 호흡하는 메들리 무대가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김진호의 ‘가족사진’으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관객 반응은 대체로 뜨겁다. 공연을 본 이들 사이에서는 “웃다가 마지막엔 울고 나왔다”, “소극장이라 가능한 생동감이 있다”, “토크쇼와 콘서트, 예능이 한꺼번에 들어온 느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작사 측이 강조하는 포인트도 같은 지점이다. 무대와 객석이 분리된 공연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공연의 일부가 되는 구조가 ‘입터진 라이브’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공연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토크의 비중이 큰 데다 출연진의 즉흥 호흡에 따라 매회 템포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정제된 콘서트나 완성도 높은 뮤지컬 문법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다소 낯설게 느낄 수도 있다. 반대로 공연장 안에서 출연진과 함께 웃고 떠들며 반응을 주고받는 경험을 선호하는 관객에게는 소극장 공연의 장점을 극대화한 무대로 읽힌다.
제작사 정유석 대표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가는 즉흥적인 무대가 해방감과 위로를 주는 것 같다”며 “마지막 공연까지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입터진 라이브’는 오는 28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 예매는 NOL티켓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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