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지주 CVC 13개사…ICT 서비스·바이오 등 신규투자 193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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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지주 CVC 13개사…ICT 서비스·바이오 등 신규투자 1939억

이데일리 2026-06-24 12:00: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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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일반지주회사 소속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1년 만에 13개사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작년 사내 유보금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페이먼트 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와 바이오·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총 1939억원을 신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지주회사 현황 및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현황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CVC는 기업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벤처캐피탈을 뜻한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회사는 금융회사인 CVC를 소유할 수 없으나, 공정위가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일정 요건에 따라 제한적으로 소유가 허용됐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는 총 13개사로 전년(14개사) 대비 1곳 감소했다. 이중 10개사(76.9%)는 CVC 제도 도입 이후 새롭게 설립·등록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존 CVC 두산인베스트먼트 지주회사인 두산이 지주회사에서 제외됨에 따른 것으로, 해당 회사는 지주 체제 밖에서 벤처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VC 13개사는 총 85개의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작년 한해 신규로 설립된 투자조합은 15개로 전년(10개) 대비 5개 증가했다. 투자조합에 출자하기로 한 약정금액 역시 3945억원으로 전년(3330억원) 대비 615억원 증가했다. 15개 조합의 평균 출자약정금액은 263억원으로, 우리나라 VC들이 각각 결성한 조합의 평균 약정금액(160억원)보다 64.4% 많다.

특히 15개 신규조합에 실제로 납입된 투자금 805억원 중 65.2%(525억원)를 CVC 소속 기업집단이 납입했다는 점에서 기업집단 내부 유보금이 CVC를 통해 벤처생태계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CVC 13개사는 작년 1939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2451억원)보다 감소한 규모다. 투자 건당 평균 투자 금액도 12억 8000만원으로 전년(16억 6000만원)보다 줄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조사를 하지 않았지만, 2024년 투자액이 늘어 관망하는 경우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해외투자의 경우 4개 CVC가 총 133억원을 투자해 전체 신규투자 중 6.9%를 차지했다.

투자대상기업 업력은 3년 이하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금액과 비중이 각각 271억원, 14.0%로 투자금액은 전년과 같았지만, 비중(11.1%)은 증가했다. CVC가 모험자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공정위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AI·페이먼트를 포함한 ICT 서비스 분야가 전체의 24.9%로 가장 높았고, 바이오·의료 분야가 23.3%, 전기·기계·장비 업종이 23.2%로 뒤를 이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자료=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기간 지주회사는 173개로 전년(177개)대비 소폭 감소했다. 2017년 자산요건 상향(1000억원→5000억원)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추세가 2021년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공시대상기업(대기업)집단 102개 중 51곳이 하나 이상의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중 47개 집단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대명화학, 한국콜마, 오리온, 희성이 이미 지주회사를 보유한 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고, 삼성은 기존에는 집단 내 지주회사가 없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분야가 인적분할돼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설됐다. 반면 신세계는 지주회사 에메랄드SPV가 모회사 이마트에 합병돼 소멸했고, 중앙·에코프로는 기존 지주회사 콘텐트리중앙, 에코포르 지주비율이 감소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못하게 됐다. 아울러 영원은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지주회사의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작년말 기준 전체 지주회사 평균 부채비율은 39.3%로 전년(43.7%)보다 낮아졌다. 공정거래법상 한도인 200%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지주회사와 그 자회사의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각각 73.7%(상장 42.0%·비상장 87.0%)와 84.5%(상장 46.1%·비상장 86.8%)로 공정거래법상 의무지분율(상장 30%·비상장 50%)을 모두 상회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주회사 제도와 CVC 운영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우리나라 기업집단 지배구조의 선진화와, 대기업과 벤처 생태계의 동반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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