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정체 구간에서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던 불법체류 외국인을 가로막아 경찰의 체포 과정을 도운 시민이 경찰 감사장을 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불법체류 피의자 검거에 기여한 시민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지급하고, 당시 검거를 주도한 시흥경찰서 옥구지구대 강태영(38) 경사에게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전 7시35분께 시흥시 정왕동의 한 도로에서 강 경사는 운행 정지 명령이 내려진 승용자를 포착하고 운전자인 베트남 국적의 30대 B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었다.
B씨는 홀로그램이 없는 위조 외국인 등록증이 적발되자 차량을 몰고 곧바로 도주했다.
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을 감행하는 등 시속 80㎞로 난폭 운전을 하던 B씨는 출근 시간 교통 정체로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차를 버리고 인근 회사 주차장으로 뛰어들었다.
피의자를 쫓던 강 경사는 주차장에 있던 직장인 A씨에게 협조를 구했고, A씨는 곧바로 피의자 앞을 막아서며 소지하고 있던 가방을 휘둘러 제지했다. 이로 인해 도주 속도가 지체된 B씨는 주차장 조경수를 넘어 보도로 빠져나가려다 강 경사에게 붙잡혔다.
직장인 A씨는 감사장을 받은 뒤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도움을 드렸을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힘써주시는 경찰관들이 얼마나 고생이 많으신지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베트남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위조된 외국인 등록증을 구매한 후 2022년 12월 관광비자로 입국, 3년 넘게 체류 기간을 초과한 불법 체류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문서부정행사와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B씨의 신병을 인천출입국사무소로 인계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시민의 활약상을 ‘K-히어로’ 캠페인의 다섯 번째 사례로 지정,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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