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잉글랜드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늪 축구에 당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L조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충격적인 90분이었다. 잉글랜드는 2025-2026시즌 61골(51경기)로 유럽 골든부트에 빛나는 해리 케인을 비롯한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가운데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슈팅 19개, 유효 슈팅 5개 등을 기록하면서 상대에게 단 2개의 슈팅만 내준 잉글랜드는 상대 골키퍼 벤자민 아사레의 선방에 막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가나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수석코치를 역임하고 이란,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지휘봉 등을 맡았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지도 아래 늪 축구를 선보이면서 잉글랜드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다.
잉글랜드와 가나는 각각 1차전 승리 후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4(1승1무)로 아직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제드 스펜스, 마크 게히, 에즈리 콘사, 리스 제임스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데클란 라인스와 앨리언 앤더슨이 지켰다. 2선에 앤서니 고든과 주드 벨링엄, 노니 마두에케로 짜여졌다. 최전방에 케인이 출격했다.
가나는 5-4-1 전형으로 맞섰다. 아사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기디언 멘사, 제롬 오포쿠, 조너스 아제티, 마빈 세나야, 케일럽 이렌치가 백5를 구성했다. 중원은 토마스 파티와 콰시 시보가 맡았고 측면에 조던 아이유, 앙투완 세메뇨가 담당했다. 최전방에 이냐키 윌리엄스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잉글랜드는 깊이 내려선 가나 수비를 측면에서 뚫는 데 집중했다.
전반 14분 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선 라이스의 강한 슈팅이 나왔지만, 살짝 떴다.
전반 15분엔 박스 안에서 앤더슨의 슈팅이 수비 블록에 막혔고 세컨드 볼도 수비가 걷어냈다.
연이은 공격 상황에도 잉글랜드는 가나의 수비벽을 열지 못했다. 전반 37분엔 오른쪽에서 마두에케의 크로스가 라이스의 머리에 걸렸지만, 높이 떴다.
라이스는 전반 41분 전방 압박을 하기 위해 앞으로 나왔다가 상대 수비 발을 밟아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 48분에도 케인이 박스 안에서 수비 3명을 달고 왼쪽으로 가면서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 블락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에 잠잠했던 가나의 공격이 후반 초반 나왔다. 후반 5분 오른쪽 측면 롱패스를 받아낸 세나야가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차단당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오른쪽에서 마두에케의 슈팅이 수비 맞은 뒤 최종 수비의 헤더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에서 고든의 오른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2분 가나가 왼쪽에서 전진했다. 세메뇨가 침착한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픽포드가 뒷공간 커버를 위해 달려 나왔다. 교체 투입된 프린스 아두가 픽포드의 발을 건드리면서 오히려 가나의 파울이 선언됐다.
케인은 후반 25분 전방 압박 성공 직후 공을 이어받아 박스 밖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아사레 손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에선 마두에케가 왼쪽으로 넘어와 크로스를 시도했고 교체 투입된 부카요 사카의 헤더가 높이 떴다.
후반 41분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감아 찬 슈팅도 아사레 손에 걸렸다.
케인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선 맷 오라일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세컨드 볼도 케인의 슈팅이 나왔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후반 48분 코너킥 상황에서 게히의 슈팅도 골라인 앞에서 수비가 걷어내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잉글랜드는 오는 28일 파나마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잉글랜드, 가나(이상 승점4), 크로아티아(승점3), 파나마(승점0)로 순위가 이뤄지면서 파나마는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잉글랜드는 최종전 승리해야 32강 토너먼트에 유리한 순위로 진출해 강팀과의 32강전을 피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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