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의료용 마약류 처방…ADHD약 처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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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4명” 의료용 마약류 처방…ADHD약 처방 급증

경기일보 2026-06-24 11:0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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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국내 환자가 2년 연속 2천만명을 돌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특히 오남용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의 처방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국내 마약류 취급자 4만9천117곳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2025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를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건강검진 등의 목적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2천2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처방 건수는 약 1억건, 처방량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19억5천724만개였다.

 

식약처는 “국민 10명 중 4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수준”이라며 “총처방량 기준으로 환자 1인당 평균 약 97개의 마약류가 처방됐다”고 밝혔다.

 

연령별 환자는 50대가 20.5%로 가장 많았고, 60대 19.6%, 40대 18.9% 순으로 조사돼 40~60대 중장년층이 전체 처방 환자의 59%를 차지했다.

 

환자 중 1천262만명은 프로포폴 등 마취제를, 972만명은 미다졸람과 졸피뎀 등 최면 진정제를 처방받았다. 식약처는 중복 처방 사례를 포함한 것이며, 프로포폴과 미다졸람 주사제는 건강검진 등에 많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효능군별로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치료제 처방량과 환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해당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는 39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16.2% 늘었으며, 처방량은 19.9% 증가한 1억816만개를 기록했다.

 

식약처는 “ADHD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면서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청소년과 학부모 대상 예방 교육 등의 영향으로 환자 수 증가율은 2022년 29.9%에서 2023년 26.7%, 2024년 20.3%에 이어 지난해까지 둔화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메틸페니데이트에 대해 “매우 제한적으로 쓰이는 항정신성 의약품”이라며 “집중력을 높인다는 이유 등 오남용 시 부작용과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항불안제, 최면 진정제, 마취제, 항뇌전증제, 항우울제의 처방량도 늘었다.

 

반면 진통제와 식욕억제제, 진해제 처방량은 감소했다. 특히 펜타닐 패치 처방 환자 수는 투약 이력 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 후 2년간 35.7% 급감했다.

 

식욕억제제 처방 감소와 관련, 비마약류인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출시와 처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마약류 과다·중복 투약 방지를 위해 처방 전 환자 투약 이력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8월에는 프로포폴을 추가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활용, 의료용 마약류 감시 시스템 구축과 감독 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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