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들의 월드컵 '길거리 단체 응원전'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재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선 1~2차전은 평일 오전 시간대인 데다 마땅한 장소가 없어 진행되지 못했으나 오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예선 3차전은 그나마 세종예술의전당 1층 로비에서 단체 응원전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대한민국이 조 2위 또는 3위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국민적 염원에 따라 단체 응원전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00석 이상의 세종시청 여민실이나 200석 안팎의 각 읍면동 복합커뮤니티센터(행복누림터) 강의실, 1000석 규모의 세종예술의전당이 단체 응원의 거점이 될 수 있다.
32강은 29일 또는 30일, 7월 2일 새벽 4~5시경 진행될 예정이다. 16강은 7월 5~7일, 8강은 7월 10~12일을 예고하고 있다.
시민들의 월드컵 응원 갈증은 25일 오전 10시 나성동 세종예술의전당 1층 로비의 '오픈씨어터'에서 해소할 수 있다.
오픈씨어터는 평소 공연 실황 영상 상영, 프로그램북·문화아카이브 열람, 카페 및 휴게공간 운영 등을 통해 시민 개방을 진행해왔던 장소다. 여름철 무더위 쉼터 역할도 하게 된다.
월드컵 열기를 가까운 문화공간에서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오픈씨어터의 활용 범위를 공연에서 생활문화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관람 희망 시민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자유롭게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150석 안팎의 현장 좌석 및 수용 인원 마감 시 안전한 운영을 위해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25일 오전 10시부터 예술의전당 1층 로비에서 3차전 관람이 가능하다. (사진=세종시 문화관광재단 제공)
이날 방문객들은 로비 휴게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공연 프로그램북과 문화아카이브 열람, 카페 이용도 함께 할 수 있다. 대형 전광판 규모의 중계는 아니지만, 공연장 수준의 음향 시스템을 활용해 현장의 함성과 경기의 긴장감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이번 월드컵 한국전 생중계 운영을 위해 국내 중계권 보유사와 정식 계약 절차를 거쳐 중계권 사용 허가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저작권 및 중계권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공식 관람 환경이 마련됐다.
심의현 세종예술의전당팀장은 "열린 문화공간 오픈씨어터에서 월드컵 경기를 즐기는 색다른 문화적 경험을 누리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연 실황 영상, 문화 아카이브, 생활문화 콘텐츠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오픈씨어터 브랜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와 시교육청 등 공공기관에서는 근무 시간인 만큼, 별도의 실내 관람 허용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실과별 자체적으로 마련된 TV를 사무시에서 송출하는 수준에서 응원 열기를 달랠 예정이다.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지난 예선에선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내 마련한 임시 집무실에서 응원전을 펼친 바 있다.
지역의 일부 초등학교에선 교장과 교사의 재량 아래 월드컵 생중계를 학교 내에서 진행한다. 지난 1, 2차전에서도 일부 초등학교 대강당에선 아이들과 교사들이 한데 모여 '대한민국'을 연호한 바 있다.
다만 중·고교의 경우, 기말고사가 다가오고 있어 학내 송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길거리 또는 단체 응원전 확대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성적에 좌우될 전망이다. 내일 경기에서 승리하고 32강에 진출하면, 시민들의 응원 열기에 따라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인 만큼, 길거리보다 세종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예술회관 등의 700석 이상 거점 등이 유력한 응원전 장소로 거론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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