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초중고교에 버거 등 정크푸드 금지령…"성인병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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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초중고교에 버거 등 정크푸드 금지령…"성인병 예방"

연합뉴스 2026-06-24 10:45: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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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학생들 스리랑카 학생들

[유니세프 스리랑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스리랑카 초중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핫도그와 버거, 피자 등 이른바 정크 푸드를 더는 먹을 수 없게 됐다.

스리랑카 당국이 아동비만과 성인병 예방을 위해 학교에서 정크 푸드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런 내용이 담긴 122쪽의 스리랑카 교육부 지침이 전날 발효했다.

지침에는 학교 매점과 식당은 설탕과 소금, 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400만여명의 초중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핫도그와 버거, 피자, 도넛, 아이스크림, 비스킷, 향료 첨가 우유, 에너지 음료, 튀김 스낵 등을 먹을 수 없다.

토마토소스 등 일부 소스류도 제공되지 않는다.

교육부는 대신 학교 측에 밥과 신선 과일, 채소, 생선, 육류, 계란, 천연과즙, 신선 우유, 극소량 설탕이 든 차 및 커피를 학생들에게 판매할 것을 주문했다.

또 건강에 이롭고 영양분이 많은 메뉴 레시피도 학교 측에 제공했다.

학교 측은 앞으로 정크 푸드 홍보업체의 학교 행사 후원도 허용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지침 마련은 어린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영양실조로 발육부진을 겪고 있지만 당뇨병과 심장병 등 성인병을 앓는 학생 수도 늘고 있다는 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침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부적절한 식품에 노출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차단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리랑카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현재 13∼17세 학생의 12%가 과체중, 3%는 비만이다.

2024년 기준 스리랑카의 전체 인구 2천200만여명 가운데 약 25%가 빈곤선 아래의 삶을 살지만, 이 비중은 올해 약 20%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세계은행은 밝혔다.

또 유니세프에 따르면 5세 미만 스리랑카 어린이의 17%가량이 영양실조로 발육부진 상태에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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