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교체 투입된 베테랑 공격수 안테 부디미르가 결승골을 넣었다.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는 결정적 선방으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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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크로아티아는 조 3위에 머물렀지만, 잉글랜드, 가나(이승 승점 4)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가나전에서 이기면 32강 진출을 이루게 된다. 반면 파나마는 2연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경기는 모드리치의 200번째 A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모드리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바데르 알무타와(쿠웨이트)에 이어 남자 축구 역사상 네 번째로 A매치 200경기 고지를 밟았다. 경기장에는 ‘모드리치 10번’ 유니폼을 입은 크로아티아 팬들이 대거 몰렸다.
전반 흐름을 잡은 쪽은 파나마였다. 파나마는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크로아티아를 몰아붙였다. 크로아티아는 중원 장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40세에 접어든 모드리치도 예전처럼 경기 템포를 자유롭게 조율하지는 못했다.
승부는 후반 초반 갈렸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부디미르를 투입했다. 그는 교체 8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천금같은 선제골을 얻은 크로아티아는 이후 파나마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집중했다.
파나마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1차전 가나전에서 종료 직전 실점으로 패했던 파나마는 이날도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펼쳤다. 여러 차례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지만, 크로아티아 골키퍼 리바코비치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파나마는 비록 탈락이 확정됐지만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뒤 스포트라이트는 다시 모드리치에게 집중됐다. 크로아티아 선수단은 관중석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모드리치는 ‘INFINITE LEGACY’와 숫자 200이 새겨진 기념 유니폼을 받았다. 동료들은 그를 헹가레 치면서 대기록을 축하했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크로아티아계 팬들도 축제를 만들었다. 토론토 광역권에는 북미 최대 규모의 크로아티아계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경기 전부터 수천 명의 팬들이 경기장 주변에 모여 응원가를 불렀고, 100m 길이의 대형 국기를 펼치며 행진했다.
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2022년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오른 팀이다. 이번 대회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지만, 베테랑들의 힘으로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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