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시립박물관은 지난해 1천669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백령도의 영암최씨 가문과 석모도의 순천박씨 가문은 조선 후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고문서를 기증했다.
인천 출신 독문학자로 괴테 '파우스트'를 번역한 정서웅 전 숙명여대 교수의 자제들은 정 교수의 일기, 육필 시집, 인천 지역 동인 활동 기록 등을 기증했다.
인하대 사학과 서영대 교수는 임진왜란 때 재상 유성룡의 간찰을, 연세대 국문과 허경진 명예교수는 개항기 독일계 무역상사인 세창양행 관련 자료를 각각 기증했다.
88서울올림픽 국제학술행사를 독점 촬영한 사진작가 이은주 씨는 관련 사진 파일, 올림픽 휘장, 올림픽 폐막식 때 사용된 청사초롱 등을 기증했다.
인천 근대사 현장을 기록해온 사진작가 김보섭 씨는 경동 사거리 허바허바사진관 간판과 아기 촬영용 의자, 송도 동막어촌계 간판, 차이나타운의 장의사 대문 문짝 등을 기증했다.
또 인천 시민들의 생활과 오락의 무대였던 동인천 중앙시장과 오성극장 관련 자료들도 대거 박물관에 기증됐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지난 23일 유물을 기증한 개인 33명, 학교 1곳, 기업 1곳을 초청해 기증식을 열었으며, 박물관 3층 '기증자 명예의 전당'에서 1년 동안 유물 일부를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로 개관 80주년을 맞은 박물관의 소장 유물은 개관 당시 364점에서 현재 8만1천여점으로 대폭 늘어났다. 기증 유물은 전체의 71%인 5만8천여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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