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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미래혁신포럼에서 6·3 지방선거 진단과 향후 과제 ‘보수 가치의 회복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강연이 끝난 뒤 질의응답에서 지선 평가를 묻는 말에 “많은 오피니언 리더들이 ‘국민의힘은 이렇게 하는 게 정답’이라고 해법을 주고 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해서 질문을 주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정점식 원내대표가 인터뷰를 하신 것을 유심히 봤다”며 “변화를 하시겠다는 의지는 강하지만, 지나치게 서두르면 오히려 어려워진다고 하셨다. 저는 대체적으로 원내대표의 입장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도 거하게 치른 상황에서 피를 흘려가며 변화를 하게 된다면 부작용만 있을 것이고, 우리 당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바라는 것도 아닐 것”이라며 “많은 구성원들이 동의하는 상태에서 피 흘리는 사람 없이 상처받는 사람 수를 최소화하면서 회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당내 혁신과 변화 기조에 대해서는 오 시장의 역할보다는 원내 의견이 수렴돼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지금 원내 의원님들의 총의가 바닥에서부터 꿈틀대고 있는 단계인 만큼 충분한 시기를 가지는 게 지혜롭다고 본다”며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지혜롭게 해오신 중진 의원님들이 무게감 있게 역할을 해주셔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강연에서도 정치 초년병 시절인 2004년 ‘오세훈법’(정당법·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주도해 지구당 폐지 등을 이끌었던 만큼 즉각적인 장동혁 대표 체제의 해체보다는 중앙당 제도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파격적으로 심혈을 기울였던 것은 중앙당 제도의 폐지”라며 “미국은 당대표도 별도로 없고, 원내총무가 정치를 주도한다. 한국의 당대표 제도가 대한민국의 정치 과잉 사회를 만들었는데, 이런 ‘정치 싸움꾼’ 현상이 개선되려면 굳이 당 대표가 필요할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정치 과잉 사회”라며 “묻지마 폭행 사건만 생겨도 정책으로 접근하면 될 일을 당 대표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 모든 사회 문제에 대표가 관여하고 있다. 정쟁이 일상화되고 건전한 정책 토론 대신 모든 게 이념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치하면 ‘싸움꾼’,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이 이익을 얻고 정치적으로 생존하는 정치 풍토가 돼 버렸다”며 “아이들 보기에도 부끄러운 일이다. 현실적으로 중앙당 체제 폐지가 어렵다면 원내정당 중심으로라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 승리를 견인한 것은 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정책에 따른 객관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도 분석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에서는 저를 아무리 무능하다고 해도 제가 꿈쩍도 안 했던 이유가 있었다”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에 대한 글로벌 평가가 한결같이 우상향했다. 1기 시정 때 높았던 수치가 박원순 전 시장 때 낮아졌고, 다시 회복되는 과정이다. 글로벌 톱3 도시를 목표로 한 만큼 이번 연말에 세계 도시 순위 5위로 올라서고, 4년 뒤에는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또 시민의 표심은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라고도 해석했다. 오 시장은 “정부의 무도한 폭정이 절반은 심판당한 셈”이라며 “긴축재정이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건 교과서에 나온 것도 부인하는 것이다. 상상초월의 워딩을 그렇게 계속 한다면 대통령 신뢰를 바닥으로 추락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우리가 극단적인 용어를 써서 비판하지 않더라도 오만한 행태가 반복된다면 대통령은 스스로 자멸의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당선된다면 첫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에게 부동산 관련 정책 건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별도 면담 신청도 해뒀다”며 “국무회의에 참석해 말씀드리는 방법도 있다. 아직 구체적인 답은 없지만 첫 국무회의가 7월 7일인 만큼 여러 날이 남아 있어 기다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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