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좌완투수 김건우가 또 한 번 패전을 떠안았다.
김건우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43에서 5.63으로 상승했다.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SSG가 2-0으로 앞선 1회말 최원준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안현민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준 데 이어 1사 2루에서 샘 힐리어드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리드를 내줬다.
2회말에도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김건우는 김민혁에게 볼넷, 한승택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무사 1, 3루에서 이강민의 땅볼 때 3루수 고명준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는 최원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더 늘어났다.
김건우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3회말에도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김상수와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다행히 한승택과 이강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김건우는 3회말에 이어 4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1사 1, 2루 위기에 놓인 김건우는 힐리어드를 중견수 뜬공, 김상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 투구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김건우는 4회까지 97구를 던졌고, 결국 SSG는 5회말 시작과 함께 박시후를 마운드에 올렸다.
불펜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SG는 6회말 2실점, 7회말 5실점을 추가로 허용하며 KT에 완전히 흐름을 내줬다. 결국 2-13으로 대패했다. 시즌 성적은 29승41패2무(0.414)가 됐다.
2002년생인 김건우는 가현초(인천서구리틀)-동산중-제물포고를 거쳐 2021년 1차지명으로 SSG에 입단했다. 지난해에는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5시즌 성적은 35경기 66이닝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였다.
김건우는 올 시즌 국내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김건우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이라는 SSG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기대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김건우는 3~4월 6경기에서 30⅔이닝 4승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5월부터 흐름이 꺾였다. 5월 5경기에서 23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6.65로 부침을 겪었고, 6월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6월 4경기에서는 18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8.35로 부진한 흐름이 더 깊어졌다.
24일 현재 김건우의 2026시즌 성적은 15경기 72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5.63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63에 달한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1명 가운데 평균자책점과 WHIP 모두 최하위다. 시즌 초반 SSG 선발진의 기대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반등이 절실한 처지에 놓였다.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만큼 체력적인 어려움도 무시할 수 없다. 사령탑 역시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김건우에 대해 "체력이 떨어졌다고 본다. 던지는 걸 보고 타이밍을 잡으려고 한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경기 때 보면 차이가 난다. 투수코치와 상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건우의 반등은 SSG 선발진 전체에도 중요한 과제다. SSG는 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9회로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선발 평균자책점도 5.95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선발진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김건우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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