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선진지수 관찰대상국 또 불발…'지속성' 시험대 오른 시장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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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지수 관찰대상국 또 불발…'지속성' 시험대 오른 시장개혁

프라임경제 2026-06-24 09: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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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Watch List) 재진입이 또다시 불발됐다. MSCI가 외환·자본시장 개혁 노력은 인정하면서도 역외 원화거래 제한 등 시장 접근성 문제와 제도 개선의 지속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다.

MSCI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시장 분류 검토 결과에서 한국 증시를 기존과 동일하게 신흥국 지수로 분류하고 관찰대상국 명단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2008년 관찰대상국에 처음 편입됐지만 2014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재진입을 추진해왔으나 이번에도 문턱을 넘지 못했다.

MSCI는 "(한국시장 관련해 제기된) 오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의 시장당국이 발표한 조치들을 인정한다"면서도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전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주요 문제로 지목했다. 원화는 해외 시장에서 실물 인도가 불가능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야간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에도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공매도 재개 이후 새롭게 도입된 시장감시 체계에 따른 운영 부담도 과제로 꼽혔다. MSCI는 시장 참가자들이 새로운 규제 체계 아래 상당한 부담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는 일부 개선됐다. MSCI는 최근 발표한 연례 시장 접근성 검토에서 투자상품 가용성 항목 평가를 기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가 개선 필요 평가를 받은 항목도 지난해 6개에서 올해 5개로 줄었다.

정부는 이번 결과를 제도 개선 효과가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그간 한국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노력과 성과에 대해 MSCI도 인지하고 있다"며 "일부 과제는 제도 개선이 진행 중이고 완료 과제 역시 시장에서 효과를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금년에는 관찰대상국에 편입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스스로의 필요와 일정에 따라 외환·자본시장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MSCI 선진지수에도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외 주요 투자자와의 정례 소통 채널을 신속히 가동해 개선 과제의 실제 활용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로드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달부터 원·달러 외환시장을 24시간 체제로 확대 운영하고, 내년에는 외국 금융기관의 원화 거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역외 원화 결제망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 영문 공시 확대와 투자등록제도 개선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정부 로드맵이 예정대로 이행될 경우 내년 관찰대상국 재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관찰대상국에 최소 1년 이상 올라야 하는 만큼, 내년 재진입에 성공할 경우 2028년 편입 발표와 2029년 실제 편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번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만큼 증시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접근성 리뷰에서 편입 유보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던 만큼 이번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MSCI는 이슈의 실질적 해소 여부를 중요하게 판단하는 만큼 정부 로드맵 완료 시점에 다시 관찰대상국 편입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는 제도 개선 발표나 법제화 자체보다 실제 시장 적용과 투자자 활용 여부를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는 개혁 방향에 대한 부정적 평가라기보다 제도 변화의 지속성과 실효성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환·자본시장 개혁 로드맵이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2027년 관찰대상국 재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8년 선진국 지수 편입 발표와 2029년 실제 편입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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