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국내 대표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이 창립 33주년을 맞아 기념 그룹전 ‘밥심(飯心) : 입안 가득 풍경展’을 오는 7월 18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솥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솥도시락이 33년간 실천해 온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 이념을 예술로 확장한 문화 프로젝트다. 밥과 반찬, 식재료, 도시락 등 일상 속 친숙한 음식 소재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재해석하며, 한 끼 식사가 담고 있는 기억과 정서, 그리고 공동체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음식과 예술,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만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관람객들에게 일상의 한 끼가 품고 있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하, 환희, 황인선, 하루 K 등 네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공간은 도시락의 여러 칸을 연상시키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공간마다 서로 다른 음식의 풍경과 의미를 담아낸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첫 번째 공간 ‘결의 정성’에서는 김은하 작가의 대표 연작 ‘작업실 파먹기(Studio Raid)’를 선보인다. 작가는 천 조각을 한 땀 한 땀 꿰매 채소와 과일, 빵 등의 형태로 재구성하며 음식이 지닌 생명력과 손맛의 가치를 시각화한다.
두 번째 공간 ‘백색의 숭고’에서는 환희 작가의 작품 ‘온화’가 전시된다. 목화로 표현한 고봉밥과 전통 회화의 이미지를 결합한 작품은 밥 한 공기가 품고 있는 따뜻함과 풍요로움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세 번째 공간 ‘시간의 무늬’에서는 황인선 작가의 ‘김치행진 Ⅱ’를 만날 수 있다. 작가는 한지를 염색하고 섬세하게 구겨 배춧잎의 질감과 굴곡을 재현함으로써 김치가 담고 있는 시간의 축적과 한국적 정서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마지막 공간 ‘한 그릇의 산수’에서는 하루 K의 ‘lunch box’ 시리즈가 전시된다. 전통 산수화와 음식 이미지를 결합한 작품들은 도시락이라는 일상적 사물 안에 자연의 풍경을 담아내 한 끼 식사를 하나의 예술적 풍경으로 확장시킨다.
전시 제목 ‘밥심(飯心)’은 한국인의 삶에서 밥이 지닌 의미를 함축한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가족과 공동체를 연결하고 위로와 힘을 전하는 존재로서의 ‘밥’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익숙한 음식의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되돌아보며, 매일 반복되는 식사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지난 33년 동안 한솥을 사랑해 주신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엄선된 식재료와 고객 이익 최우선의 정신을 바탕으로 음식을 통한 따뜻한 가치를 널리 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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