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1 서킷 스토리⑧ 레드불링] 짧지만 강렬한 ‘71랩’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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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1 서킷 스토리⑧ 레드불링] 짧지만 강렬한 ‘71랩’의 승부

오토레이싱 2026-06-24 08:38: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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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1 제8전 오스트리아 GP가 26~28일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주 슈필베르크의 레드불링에서 열린다.

레드불링 전경. 사진=레드불링
레드불링 전경. 사진=레드불링

알프스 산자락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이 서킷은 F1 캘린더에서 가장 짧고 압축적인 무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랩타임은 빠르게 전개되지만 그 안에 담긴 리듬은 단순하지 않다.

오스트리아는 1964년 F1 GP를 첫 개최했다. 당시 무대는 현재의 레드불링이 아닌 ‘첼트베크 비행장 서킷’이었다. 105랩으로 치러진 레이스에서 로렌초 반디니(페라리)가 7그리드에서 출발해 우승했다. 리치 긴터(BRM)가 2위, 밥 앤더슨(브라밤-클라이맥스)이 3위를 했다. 임시 공항 코스였던 첼트베크는 노면이 거칠고 울퉁불퉁해 머신에 큰 부담을 줬고, 105랩을 모두 채운 드라이버는 반디니와 긴터뿐이었다. 이 같은 조건은 오스트리아 GP가 본격적인 전용 서킷을 필요로 하게 된 배경이 됐다.

오스트리아 GP는 1964년 첼트베크 비행장 서킷에서 처음 F1 월드챔피언십 라운드로 열렸지만 이후 1965년부터 1969년까지는 캘린더에서 제외됐다. GP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1969년 문을 연 외스터라이히링이 1970년 F1을 개최하면서부터다.

2025 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장면. 사진=레드불링
2025 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장면. 사진=레드불링

첼트베크 비행장 서킷을 대신하기 위해 조성된 이곳은 빠른 코너와 큰 고저차, 산악 지형을 따라 이어지는 고속 레이아웃으로 오스트리아 모터스포츠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속도가 빠르고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서킷도 변화를 맞았다.

1990년대 중반 재설계를 거친 외스터라이히링은 ‘A1링’으로 이름을 바꿨다. 헤르만 틸케가 작업한 새 레이아웃은 과거보다 짧고 현대적인 서킷으로 정리됐다. 이후 레드불이 인수해 대대적인 재정비를 진행했고, 2011년 ‘레드불링’으로 다시 문을 열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레드불링은 길이 4.326km, 코너 10개, 결승 71랩으로 구성된다. 총 레이스 거리는 307.018km다. 전체 길이는 짧지만 약 63m의 고저차를 품고 있어 드라이버는 한 랩 안에서 오르막 가속과 내리막 코너링을 연속으로 처리해야 한다. 짧은 거리에 가속, 제동, 방향 전환이 촘촘하게 압축된 셈이다.

2025 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장면. 사진=레드불링
2025 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장면. 사진=레드불링

첫 승부처는 1번 코너 니키 라우다 커브다. 홈 스트레이트를 지나 강하게 제동한 뒤 곧바로 오르막 구간을 향해 가속해야 한다. 이어지는 3번 코너 레무스는 레드불링의 대표적인 추월 지점이다. 오르막 끝에 자리 잡은 오른쪽 코너로, 브레이킹 경쟁이 자주 벌어진다. 4번 코너 역시 긴 직선 뒤에 이어지는 제동 구간이라 포지션 변화가 자주 나온다.

후반부는 성격이 다르다. 전반부가 직선 가속과 제동 안정성의 영역이라면 후반부는 내리막 흐름과 고속 코너의 균형이 중요하다. 9번 코너 린트와 마지막 10번 코너는 랩타임을 완성하는 구간이다. 이곳에서 트랙 리밋을 넘으면 기록 삭제나 페널티 위험이 커진다. 빠르게 달리는 것만큼 정확하게 연석을 쓰는 능력이 중요하다.

올해부터는 기존 DRS가 사라지고 액티브 에어로와 오버테이크 모드가 새로운 추월 변수로 등장한다. 레드불링에서는 직선 구간의 공기저항을 줄이는 설정과 전기 에너지 사용 타이밍이 1번, 3번, 4번 코너의 공격과 방어를 좌우할 전망이다. 짧은 랩 특성상 피트스톱 전후 간격 계산도 촘촘하다. 언더컷이 통할 수 있지만 트래픽에 걸리면 새 타이어의 이점을 잃기 쉽다.

2025 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장면. 사진=레드불링
2025 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장면. 사진=레드불링

타이어와 브레이크 관리도 변수다. 짧은 서킷이라고 부담이 작지는 않다. 반복되는 강한 제동과 연석 사용, 고저차가 맞물리면서 머신의 균형이 쉽게 흔들릴 수 있다. 예선에서는 0.1초 차이로 출발 순서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결선에서는 작은 트랙 리밋 위반이 레이스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오스트리아 GP는 2025년까지 F1 GP를 38회 개최했다. 2026년 대회는 정상 개최 기준 39번째가 된다. 이 대회 최다승 드라이버는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다. 페르스타펜은 오스트리아 GP에서 4승을 거뒀고, 레드불링 시대를 대표하는 드라이버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해 우승자는 랜도 노리스(맥라렌)였다. 팀 동료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2위를 해 맥라렌은 ‘원투 피니시’를 완성했다.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3위로 포디엄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맥라렌은 이 결과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GP 정상에 복귀했다.

레드불링. 사진=레드불링
레드불링. 사진=레드불링

레드불링은 최근 F1에서도 강한 장면을 여러 차례 남겼다. 2019년에는 페르스타펜과 르클레르의 우승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재편된 시즌의 개막전 무대가 됐다. 2024년에는 페르스타펜과 노리스의 접촉이 승부를 흔들며 이 서킷의 공격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레드불링은 F1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모토GP와 GT 레이스, 투어링카 레이스, 드라이빙 프로그램, 기업 이벤트까지 품는 복합 모터스포츠 공간으로 운영된다. 산악 지형을 따라 조성된 관중석에서는 트랙의 넓은 구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짧은 랩과 큰 고저차는 현장 관람의 밀도를 높이는 요소다.

레드불의 투자로 다시 태어난 레드불링은 이제 슈필베르크와 슈타이어마르크를 대표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특정 팀의 상징성을 넘어, 오스트리아 모터스포츠가 세계 무대와 만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AI로 작성함
AI로 작성함

레드불링은 짧지만 쉬운 서킷은 아니다. 한 랩의 길이는 짧아도 오르막 가속과 강한 제동, 내리막 고속 코너가 촘촘하게 이어진다. 직선 속도만으로는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고, 제동 안정성·연석 사용·트랙 리밋 관리·고속 코너 밸런스가 함께 맞아야 한다.

2026 오스트리아 GP에서도 승부는 짧은 71랩 안에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한계를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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