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호르무즈 고립 선박 구출 계획…"임시항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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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호르무즈 고립 선박 구출 계획…"임시항로 사용"

이데일리 2026-06-24 08:09: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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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2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선원 약 1만1000명을 태운 수백 척의 선박에 대한 구출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대규모 작전은 이란, 오만, 역내 다른 모든 연안국, 미국, 해운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밍게스 총장은 IMO가 안전 항해를 위한 필요한 안전 보장을 확보했으며, 안전한 항해 조건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AFP


IMO 계획에 따른 구출 작전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IMO 대변인은 로이터에 “우리는 이제 대피를 시작하기 위해 선박들과 접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계획은 수개월간 논의돼 왔다고 오만 국방부가 별도 권고문을 통해 밝혔다. 오만 국방부는 “현재 환경에서 충돌 위험이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선박 통행의 점진적이고 통제된 구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만 국방부는 “기존 항로는 현재로서는 사용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며 구출 작전을 위해 해당 해협의 북쪽과 남쪽에 있는 임시 항로 2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만 국방부는 “선박들은 개별적으로 연락을 받게 되며 IMO가 조율하는 당사자들로부터 배정된 통과일을 안내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MOU) 5조는 MOU 서명과 동시에 이란이 60일 동안 통항료 없이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조치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해협에 묶인 한국 선박을 운용하는 선사들도 신청에 나섰다. 전일 한국 선박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으며, 해협 내 한국 선박은 22척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법상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는 자유 통항이 보장되는 수로이나 MOU 서명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에 대한 미국과 이란 간 ‘샅바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오만과 이란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통행료 부과 등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항행 관리를 둘러싼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각 외교부가 참여하는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고, 다른 연안국 및 관련 당사자들과도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접하고 있는 두 국가인 오만과 이란은 국제법에 따라 이 수로를 통한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동시에 자국 영해에 대한 주권도 강조했다.

이는 MOU 5조에 따라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무료로 개방하나 이후에는 각종 명목으로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근거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걸프국 순방을 시작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도착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어떤 나라도 국제수로에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다”며 이란의 통행료 부과 시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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