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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바이오USA) 현장에서 만난 최석우 에스티팜 사업본부장은 현장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그는 “기존 고객과의 프로젝트 미팅은 물론 신규 파트너링 문의도 크게 늘었다”며 “회사가 수년 전부터 준비해 온 기술 방향이 시장 흐름과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티팜(237690)은 이번 바이오USA에서 올리고핵산 치료제와 mRNA, 지질나노입자(LNP), AOC, 유전자편집용 가이드 RNA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바이오텍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기존 프로젝트 점검과 함께 신규 고객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상업화 레퍼런스로 시장 확대...미국發 생물보안법 수혜도 현실화
에스티팜은 기존 주력 사업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CDMO를 기반으로 mRNA 등 차세대 RNA 치료제 제조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정 파이프라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RNA 치료제 개발사들이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핵심 제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여서,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 전무는 “최근에는 기존 항체 신약을 개발하던 기업들까지 RNA 기술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AOC와 RNA 플랫폼 관련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 ADC가 항암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면 AOC도 차세대 성장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업화 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생산한 경험을 설명하면 고객들이 왜 에스티팜과 협력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한다”고 말했다.
실제 에스티팜 부스를 찾은 해외 기업 관계자들은 에스티팜의 레퍼런스에 대한 질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미국 내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추진 움직임도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최 전무는 “중국 CDMO를 이용하던 프로젝트를 이전하려는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까지 약 20건의 관련 상담 가운데 4건 정도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 매출의 90% 이상은 미국과 유럽 고객사에서 발생한다.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와 제조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어 지정학적 변화에 따른 반사 수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가 꼽은 에스티팜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연 ‘상업화 경험’이다. 현재 회사는 올리고핵산 CDMO 분야에서 글로벌 최상위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미 판매 중인 상용화 제품 5개를 생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약 16개의 상업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제조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상업용 프로젝트 162건과 임상용 프로젝트 113건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리고를 넘어 특수 모노머와 컨주게이션(Conjugation)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차세대 핵산치료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0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최 전무는 “현재는 오히려 상업화 프로젝트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초기 임상 단계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해 미래 파이프라인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부터 AOC까지…미래 먹거리 준비
에스티팜은 기존 올리고 CDMO를 넘어 AI와 차세대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AOC(항체-올리고 접합체), mRNA, 유전자편집용 가이드 RNA 등 차세대 핵산 기반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회사 측에 따르면 AOC에 대한 글로벌 고객사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향후 RNA 치료제 상업화 확대와 함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AI를 활용해 제조공정을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사의 RNA 서열 설계와 화학적 변형, 접합 방식까지 함께 검토해 개발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회사가 꼽은 차세대 성장 축인 AOC는 항체의 표적 전달 능력과 RNA 치료제의 유전자 조절 기능을 결합한 플랫폼이다. 업계에서는 ADC 이후 새로운 시장을 열 기술로 평가받는다. 회사는 이미 관련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크리스퍼 유전자편집용 가이드 RNA, mRNA 기반 치료제,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으로 적용 분야도 확대하고 있다.
최 전무는 “과거 RNA 치료제는 희귀질환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적응증이 확대되고 승인 제품도 빠르게 늘고 있다. 상업화가 본격화될수록 대량 생산 역량과 품질 관리 경험을 갖춘 CDMO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팬데믹 대응용 mRNA 백신, 개인 맞춤형 치료제, 동물용 의약품 등 새로운 응용 시장도 계속 열리고 있다”며 “RNA 기반 신약이 시장에 안착할수록 에스티팜의 성장 기회 역시 함께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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