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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이 월드컵에 참가한 이란 대표팀의 이동 관련 제한을 완화해, 다음 경기 이틀 전에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이 4개월간 지속된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양국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내려진 것이다.
미국 국토안보부(DHS)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26일 시애틀 경기를 앞두고 이란팀은 경기일 이틀 전에 입국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대변인은 “경기가 끝나는 날, 즉 경기 당일 저녁에 출국해야 하는 것은 같다”며 전반적인 보안조치와 절차도 동일하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선수, 스태프, 팬 모두에게 가능한 한 가장 안전한 대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팀은 그동안 경기 하루 전에만 미국 입국이 허용됐으며, 이 조치로 인해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자신의 팀을 “월드컵 전체에서 가장 핍박받는 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주 이란축구연맹은 이같은 미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지침은 이후 나온 것이다.
수개월간 전쟁을 벌인 미국과 이란은 월드컵 참가를 놓고서도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에 “이란 축구팀의 월드컵 참가는 환영하지만, 선수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들이 월드컵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미국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를 암살한 후, 이란은 월드컵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란은 원래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훈련할 계획이었으나, 5월 말 베이스캠프가 티후아나로 옮겨졌다. 그 결과 이란팀은 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47개 팀과 달리, 경기 때마다 미국을 오가야 했고 매 경기 직후 출국해야 했다.
이란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른 첫 두 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치며 대회를 시작했다. 이번 시애틀 경기에서 이집트를 꺾는다면 이란은 16강 토너먼트 진출 기회를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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