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외국인 주민 수가 160만명에 육박하며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몇 년간 급증하던 이민자 유입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포르투갈 국가통계청(INE)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159만75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 1142만4031명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 주민 수는 전년 대비 3만6809명(0.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24년 기록한 5만9113명 증가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최근 몇 년간 이어져 온 이민자 증가세도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외국인 이민자는 2022년 32만6090명 증가한 데 이어 2023년 27만5929명, 2024년 18만8252명이 늘어났다. 증가 폭이 매년 줄어들면서 이민 유입 속도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토니우 레이타오 아마로 포르투갈 대통령실 장관은 이번 통계를 근거로 정부의 이민 정책 변화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르투갈의 이민 유입은 이제 통제 가능한 수준에 들어섰다”며 “과거 사회주의 정권이 사실상 무제한으로 허용했던 이민 정책을 폐기하고 관리 체계를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마로 장관은 이어 “정부가 2024년 여름 해당 정책을 중단하지 않았다면 현재 외국인 인구 비중은 전체의 20% 수준까지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르투갈 국가통계청은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춰 주요 국가 통계 체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주민 비중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총생산(GDP)과 교육, 보건, 사법 분야 등 인구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각종 지표를 새로운 인구 구조에 맞게 조정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인구 증가가 노동력 확보와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주거·교육·복지 서비스 수요 확대 등 새로운 사회적 과제를 동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향후 포르투갈 정부의 이민 정책과 사회통합 전략이 국가 경쟁력과 사회 안정성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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