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현민이 23일 수원 SSG전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월 만루 홈런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안현민은 이날 경기서 7타점을 쓸어 담으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만들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치는 건 첫 날부터 올라와 있더라.”
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안현민(23)의 타격 상승세를 크게 반겼다.
안현민은 지난해 112경기에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72득점 등의 성적을 올리며 단숨에 KT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중고 신인 자격으로 신인왕을 거머쥔 뒤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승선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러나 안현민은 올 시즌을 시작한 후 지난 4월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4월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약 두 달 가량 1군에서 자리를 비우게 됐다. 그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에 힘겹게 돌아왔다.
KT 안현민이 23일 수원 SSG전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월 만루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이 감독의 말대로 안현민은 실제 복귀전인 16일 두산전부터 곧바로 안타를 날렸다. 그는 이후 2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그리고 23일 SSG전에선 마침내 장타력까지 폭발했다.
안현민은 먼저 팀이 0-2로 뒤진 1회말 무사 2·3루 찬스에서 좌익수 방향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려 가볍게 1타점을 올렸다. 2회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그는 4회말에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부상 전부터 이어 온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40경기’로 늘린 순간이었다.
KT 안현민이 23일 수원 SSG전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월 만루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7회말에 나왔다. 안현민은 팀이 9-2로 넉넉하게 앞선 2사 상황에서 다시 만루 찬스를 맞았다. 그는 SSG 신상연을 상대로 시속 126㎞의 커브를 걷어 올려 수원 구장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4호이자 부상 복귀 후 날린 첫 대포였다.
이 홈런으로 안현민은 이날 경기서 혼자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는 안현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종전은 지난해 5월 29일 수원 두산전과 6월 12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한 5타점이었다.
KT 고영표.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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