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한 이른바 '수원 마약사건'을 언급하며 "해외 SNS에서나 보던 '마약 좀비' 현상이 이제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정 장관은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마약은 개인과 가족,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중대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범부처 차원의 총력 대응은 물론이고, 당장 10월 검찰청 폐지 이후 마약 범죄 대응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향후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칫 정파적 이익에 매몰된 형사법 개정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켜주는 둑을 우리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마약청정국으로 남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권선경찰서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21일 낮 12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배회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A씨가 버스정류장 뒤편에서 양팔을 축 늘어뜨리고 허리를 비정상적으로 굽힌 채 장시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미국 등에서 이른바 '펜타닐 좀비'로 불리는 장면을 연상시킨다는 반응과 함께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경찰은 영상과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사건 현장 주변에서 A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을 발견했고, 마약 간이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확인돼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가 별도의 마약류를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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