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양감시용 첨단 수중드론 4대 필리핀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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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양감시용 첨단 수중드론 4대 필리핀에 제공

연합뉴스 2026-06-23 20: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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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의 남중국해 등지 해양 위협 탐지·대응 역량 강화"

'오션 에어로 트라이튼' 무인잠수정(UUV) '오션 에어로 트라이튼' 무인잠수정(UUV)

[오션 에어로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대립하는 필리핀의 해양 감시·정보 수집을 돕기 위해 첨단 수중 드론 4대를 필리핀에 제공했다.

주필리핀 미국대사관은 필리핀의 해상 감시·잠재적 위협 탐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션 에어로 트라이튼' 무인잠수정(UUV) 4대를 필리핀군에 지원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길이 4.5m, 무게 약 350㎏의 이 드론은 자체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최장 30일까지 자율적으로 운항하면서 해수면 위아래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한다.

미국이 이번에 제공한 4대의 가격은 약 1천300만 달러(약 200억원)에 이른다.

대사관은 성명에서 "인도태평양 해역은 광활하고 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요한 해역이며, 필리핀은 그 중심에 있다"면서 이 드론이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자 불법 조업, 회색지대 활동, 항행의 자유에 대한 위협 등 해양의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필리핀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UUV 지원은 "공격을 억제하고 지역 안정을 떠받치는 신뢰할 수 있고 준비된 역량으로 이어지는" 투자의 사례라고 덧붙였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작년 11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중국의 도발에 맞서 공중·수중 드론 등을 이용한 해양 감시 시스템 공동 구축을 동남아 각국에 제안한 바 있다.

최근 필리핀과 중국은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필리핀명 바호 데 마신록 또는 파나탁)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이달 초 중국이 이 암초에 설치한 부유식 구조물을 필리핀이 발견하고 항의하자 중국은 구조물이 임시 과학연구시설로서 임무를 마쳤다면서 약 2주일 만에 철거했다.

중국 당국은 또 최근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그의 배우자·자녀의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 내 조직·개인이 이들과 거래나 협력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테오도로 장관이 "여러 차례 중국 관련 허위 주장을 발표해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훼손하고 양국 관계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테오도로 장관은 "그들이 우리 바다에서 저지르는 사악한 행위에 맞서 나는 그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내 의무를 계속해서 다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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