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서는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실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월드컵 역사 곳곳에 당당히 자기 이름을 새겼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알제리와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만 5골을 추가하며 월드컵 통산 18골로 ‘독일 전설’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를 제치고 역대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그는 전반 9분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전반 38분과 후반 추가시간 왼발로 두 골을 뽑아내며 새 역사를 썼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역대 월드컵 최다 경기(28경기) 최다 출전 시간(2489분) 본선 최다 승리(18승) 등 각종 순위 꼭대기에 자리했다.
이제 메시가 가는 길이 곧 ‘월드컵 역사’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월드컵에만 6회 출전해 세운 기록인 만큼, 앞으로 최다 득점을 제외한 기록을 깨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클럽팀에서는 누구보다 화려한 커리어를 쓴 메시는 대표팀에서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는 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뒤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정도였다.
절치부심하고 대표팀에 돌아온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정상 등극까지 이끌며 술술 풀렸다. 메시는 2024 코파 아메리카까지 제패하며 30대 중반에 대표팀 커리어 정점에 다다른 듯했다.
끝이 아니었다. 그는 39세의 나이로 출전한 북중미 월드컵에서 역대 개인 기록을 싹쓸이하며 진정한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로 거듭났다. 남은 기간 메시의 질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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