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히고스(HIGOS)'가 23일 오후 3시 현재 괌 북북동쪽 약 220km 부근 해상에서 서남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태풍통보문을 통해 히고스의 현재위치와 갱신된 예상경로를 공개했다.
히고스의 현재위치는 북위 15.2도, 동경 145.2도다. 중심기압은 1000hPa이며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8m(시속 65km), 강풍반경은 210km로 형성돼 있다. 이동 속도는 시속 8km로 이전 열대저압부 단계(시속 27km)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앞서 이날 오전 3시까지만 해도 히고스는 중심기압 1006hPa, 최대풍속 초속 15m의 열대저압부였다. 괌 북동쪽 약 260km 해상을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다 오후 들어 태풍으로 격상됐다. 히고스(HIGOS) 뜻은 미국이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무화과를 의미한다.
◆ 제8호 태풍 '히고스' 예상경로…24일부터 단계적 북상, 27일 오후 북동쪽 전환
히고스의 예상경로를 보면 24일 오전 3시 북위 16.1도·동경 143.1도 해상으로 이동하고,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북위 16.9도·동경 141.0도 부근을 지날 전망이다. 25일 오전 3시에는 북위 18.5도·동경 138.8도, 오후 3시에는 북위 20.3도·동경 136.5도까지 올라선다.
26일 오후 3시에는 북위 29.0도·동경 136.5도까지 빠르게 북상하고, 27일 오후 3시에는 북위 37.7도·동경 149.0도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트는 흐름이다. 기상청은 히고스가 96시간 이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통보문 기준으로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태풍의 진로와 강도는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 제주 강풍특보 발효…곳곳 시설물 피해
태풍 히고스와는 별개로, 23일 제주에서는 이날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는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강풍 피해는 모두 5건이다. 낮 12시 51분께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건물 외벽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오후 1시 50분께 제주시 이호동에서는 상가 간판이 흔들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오후 2시 4분께 서귀포시 보목동에서는 강풍에 돌담이 무너졌으며, 오후 3시 52분께 제주시 애월읍에서 통신선이 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4시 3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떨어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제주에서 오는 26일 새벽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계속 불 것으로 예보했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