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가 김영웅 살렸다…햄스트링 부상→또 부상, "하기 싫어졌다" 생각까지 했는데 "1군에 있으면 못하는 것 많이 해" [잠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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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가 김영웅 살렸다…햄스트링 부상→또 부상, "하기 싫어졌다" 생각까지 했는데 "1군에 있으면 못하는 것 많이 해"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6-06-23 18:29: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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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부상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복잡한 마음을 달래준 건 뜻밖에도 낚시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삼성이 앞서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은 엔트리 변화를 줬다. 전날 내야수 김재상이 말소됐고, 대신 23일 내야수 김영웅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4월 10일 이후 무려 73일 만이다. 

2024년과 2025년 2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삼성 핫코너의 주인이 된 김영웅은 올해 10경기에서 타율 0.171, 0홈런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며 4월 초 이후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재활 중 부상이 재발하면서 공백기가 길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건강히 잘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병우가 많은 경기를 뛰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라며 "병우가 휴식할 때는 영웅이가 3루수로 들어가면서 그런 운영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영웅은 "(1군에 와서) 좋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다쳐서 내려갔을 땐 잘 준비해서 다시 올라가자는 마음이었는데, 한 번 더 다치니까 하기 싫어졌다. 힘이 빠지는 게 컸다"고 고백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김영웅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1군에 있으면 못하는 것들을 많이 해봤다"고 했는데, 특히 "빨리 퇴근해서 낚시를 했다. 재밌더라"라고 얘기했다.

배스 낚시를 했다고 밝힌 김영웅은 "돌아다니면서 노래 들으면서 하고, 친구들이랑 하면 재밌었다"고 했다. 대어를 낚을 때의 느낌에 대해서는 "(홈런 친) 그런 것과는 약간 다른 기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다리는 시간에는 노래 듣고 하면 시간이 잘 갔다"고 설명했다. 



낚시에 새로운 재미를 붙인 김영웅은 1군에 올라와 이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솔직히 아쉽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1군에서 야구하며 재미를 느끼는 거랑 또 다르다. 둘 다 재밌고 좋다"고 전했다. 

2군에서 김영웅이 낚시 말고도 얻어온 게 있었다. 그는 "확실히 직접 (야구)할 때와 TV로 볼 때랑 다르더라. 한 경기 한 경기 연연하면서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2군에서 한두 달 있으면서 '왜 그렇게 연연하면서 한 타석 한 타석 했을까'라는 생각을 그냥 제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잘될 때를 생각해 봤는데, 그때는 한 타석 한 타석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고 말한 김영웅은 "매일 시합을 하니까 1군에서는 월요일 말고는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2군에서 내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기술적인 것보다는 그런 걸 제일 크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김영웅은 지난 21일 한일장신대학교와 3군 경기에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하며 복귀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그는 "공이 좀 빨라 보이더라"라고 미소지으며 "그것 말고는 딱히 문제는 없었다"고 얘기했다. 



김영웅의 복귀로 삼성 내야진에도 힘이 생기게 됐다. 그동안 김영웅의 공백을 잘 메워주던 전병우는 6월 월간 타율 0.196(51타수 10안타)으로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이재현도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진 상황이다. 

김영웅은 전병우를 언급하며 "항상 운동을 제일 열심히 하신다. 잘하시는 걸 TV로 봤는데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올라왔으니 같이 잘하면 팀에도 좋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1군 복귀일부터 김영웅은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다만 주 포지션인 3루수가 아니라 유격수 겸 7번 타자로 나선다. 그는 "솔직히 조금 부담된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김영웅은 2024시즌 초반 이재현의 공백을 메워주면서 유격수 자리가 어색하지 않다. 그는 "그때는 캠프 때부터 준비했고, 이번에는 너무 단기간에 준비했다. 자신이 없는 건 아닌데 적응이 안될까봐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잠실,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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