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기업 문페이가 AI 회계 에이전트 기업 엔텐드르를 품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제공에 머물지 않고 거래 이후의 정산·회계·결산 업무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려는 행보다. 이에 가상자산 결제 기업 간 경쟁 축이 결제 처리 속도와 수수료에서 기업 내부 자금 흐름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스테이블코인 결제 뒤 남는 회계 부담
업계에 따르면, 문페이는 23일 AI 기반 회계 자동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엔텐드르 편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엔텐드르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사와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 데이터 정리·회계 분개·정산·장부 마감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문페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와 회계 자동화 기능을 한데 묶는 구조를 추진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의 결제와 정산 수단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왔다. 기업은 은행 영업시간이나 국가별 결제망 제약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며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다. 문제는 거래가 늘어난 뒤 발생한다. 국가·통화·법인·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복잡하게 얽히면 재무 담당자는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맞춰야 한다. 결제 내역과 지갑 주소, 은행 계좌, 회계 장부를 대조하는 작업도 뒤따른다.
▲ 엔텐드르, 반복 회계 업무 93% 자동화
엔텐드르는 이런 후속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처리하도록 설계한 플랫폼을 운영한다. 거래량이 많은 기업의 회계 데이터를 분류하고 분개를 작성하며, 정산 흐름과 장부 마감 과정을 지원한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엔텐드르를 쓰는 재무팀은 회계 분개 업무의 93%를 자동화했다. 수작업은 절반 이상 줄었으며 장부 마감 속도는 3배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문페이가 제시한 방향은 ‘에이전틱 파이낸스’다.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던 반복 금융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맡는 방식이다. 결제 승인 이후 흩어지는 거래 정보를 한 흐름으로 묶고, 이를 정산과 회계 처리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테이블코인 인프라가 단순한 지급 수단을 넘어 기업 재무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는 단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인수로 엔텐드르 창업자 카림 카탑은 문페이 응용 AI 부문 부사장으로 합류한다. 엔텐드르의 플랫폼과 인력도 문페이에 편입된다. 기존 고객 서비스는 유지된다. 문페이는 향후 몇 분기 동안 두 회사의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 국내선 핑거 파로스와 협력 추진
국내 시장에서는 AI ERP 플랫폼과의 결합이 추진된다. 이부건 문페이 아시아 대표는 “엔텐드르를 인수하며 에이전틱 파이낸스 전략을 본격화한 문페이는 국내 시장에서 핑거의 AI ERP 플랫폼 파로스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반 ERP·회계 자동화 기술을 결합해 기업 고객이 결제·자금관리·회계처리·결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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