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두 달 한정판, 주황빛 노을 닮은 제철 과일… MZ세대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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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두 달 한정판, 주황빛 노을 닮은 제철 과일… MZ세대 '열광'

위키푸디 2026-06-23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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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두 달간 수확하는 귀한 신품종 과일을 향한 소비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노을빛 주황색을 품은 ‘노을 멜론’이 청년층의 눈과 입을 사로잡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점령했다. 일 년 중 두 달만 잠깐 맛볼 수 있다는 희소성이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구매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실제 대형마트의 과일 매장 매출 계측 결과에서도 이 품종의 인기는 고스란히 증명된다. 이달 초순 기준 주요 마트의 전체 멜론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 넘게 폭증했으며, 포털 사이트 내 검색량도 지난달 말 최고점에 도달했다. 한 통에 3만 원 선을 넘나드는 고가품이지만, 심리적 만족을 위해서라면 흔쾌히 비용을 지불하는 청년층의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연두색 아닌 주황빛 속살…눈과 입 사로잡은 이색 과일

노을 멜론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연두색 머스크멜론과 외형은 비슷하지만 속은 완전히 다르다. 반으로 자르면 노을을 닮은 선명한 주황빛 과육이 드러난다. 국내에서는 경남 함안 등지에서 주로 재배하며, 과육의 밀도가 높고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점이 특징이다.

한 통 가격이 3만 원대에 이르러 일반 품종보다 비싼 편이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제철에 꼭 맛봐야 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반으로 자른 단면이나 디저트에 올린 사진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개인 계정에 공유하기 좋아하는 젊은 세대의 시각적 취향을 정확히 관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전 있는 색감과 매끄러운 단면은 영상 플랫폼에서도 좋은 소재가 된다. 유통업체들 역시 매대 전면에 반으로 자른 노을 멜론을 배치해 지나가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일반 품종 압도하는 달콤함…알로에 분말로 키운 정성

이 품종이 인기를 끄는 비결은 확연히 높은 당도에 있다. 과일의 당도를 나타내는 단위인 브릭스 측정값에서 일반 멜론을 웃도는 15~18브릭스를 기록한다. 일반적인 멜론은 중심부만 달고 껍질 쪽은 밍밍한 경우가 많지만, 이 품종은 껍질 직전까지 단맛이 고르게 퍼져 있다.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알로에 가루나 멸치, 해초 추출물을 거름으로 주는 등 재배 과정에 정성을 쏟는다. 낙동강 주변의 비옥한 토양과 큰 일교차 속에서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하며 자라기 때문에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농민들의 손길이 몇 배로 들어가는 수작업 재배 방식이 고품질 과일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다.

품질 검사 시스템도 까다롭다. 농협 공동 출하 시스템을 거치며 최첨단 비파괴 당도 선별기를 통과해야만 시중에 도달할 수 있다. 겉모습만 보고 골라 샀다가 맛이 없어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내부 당도를 완전히 검증한 뒤 출하하므로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

짧은 수확 시기가 만든 희소성…식음료 업계 ‘흥행 수표’로 부상

노을 멜론 통케익. / 출처 성심당 케익 부띠끄 인스타그램
노을 멜론 통케익. / 출처 성심당 케익 부띠끄 인스타그램

수확 시기가 단 두 달로 짧다는 점도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희소성을 전면에 내세워 가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정된 기간에만 구매할 수 있다는 조건이 소비자들에게 '지금 사지 않으면 손해'라는 심리를 일으켰다.

유명 디저트 전문점들은 생멜론을 얹은 한정판 케이크와 음료를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대전의 유명 빵집이 선보인 주황빛 멜론 케이크는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까지 낳았다. 주말이나 평일 연차를 쓰고 매장을 찾는 행렬이 이어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행 주기가 빨라진 식품 시장에서 이처럼 계절성이 뚜렷한 식재료는 시기적 특성을 강조하기에 좋은 선택지가 된다. 가공식품 브랜드 역시 주황빛 색감과 쫀득한 식감을 살린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메뉴를 내놓으며 초여름 대목 잡기에 나섰다.

수분 보충과 피로 해소에 탁월…상온 숙성하면 당도 더 높아져

몸에 이로운 영양 성분도 가득하다. 과육의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여름철 갈증을 빠르게 풀어주며, 비타민 C와 구연산이 들어있어 몸에 쌓인 피로를 덜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몸속 나트륨을 배출해 혈압을 안정시키는 성분과 눈 건강에 이로운 베타카로틴도 풍부해 무더위 속 신체 균형을 잡는 데 효과적이다.

노을 멜론을 맛있게 먹으려면 상온에서 사흘 정도 보관해 두었다가 먹기 직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들면 좋다. 밭에서 딴 뒤 일정 기간 두면서 부드러워지도록 기다리는 '후숙' 과정을 거치면 숨은 향과 단맛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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