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더불어민주당 4선의 김미경 수원특례시의원(바선거구·팔달구)이 제13대 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수원특례시의회는 오늘 수원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에는 김미경(4선)·조미옥(3선)·이희승(3선) 의원 등 민주당 소속 3명이 출마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위 득표자인 이희승·김미경 의원이 결선 투표에 진출했고, 최종적으로 김미경 의원이 승리해 제13대 전반기 의장직을 확정지었다.
"골든타임 놓치지 않겠다"… 공약 이행 본격 시동
김 의원은 출마 과정에서 "AI 대전환, 민생 경제 위기, 저출생·고령화라는 과제 앞에서 13대 의회는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이 없다"며 개원 첫날부터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의장 당선으로 그 약속을 이행할 기회를 갖게 됐다.
김 의원이 제시한 핵심 공약은 두 가지다. 첫째는 민생과 직결된 조례가 발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예산 편성까지 이어지는 입법·예산 연계 시스템 구축이다. 조례가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예산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12년 의정 경험의 산물이다.
둘째는 여야 의원 모두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소통하는 의회 시스템 구축이다. 12대 후반기 내홍을 반면교사 삼아 의원 간 대화 채널을 제도화하고 갈등을 사전에 조율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13대 의회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실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대와 달라지는 것들… 세 가지 변화 예고
김미경 의장 체제에서 가장 먼저 달라질 부분은 의회 운영 방식이다. 12대 의회는 후반기 들어 의원 간 갈등과 파행이 반복되며 의정 공백이 길어졌다. 김 의원은 이를 정면으로 겨냥해 의원 간 정례화된 대화 채널을 제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갈등이 불거진 뒤 봉합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전에 조율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12대가 남긴 파행의 기억이 클수록 이 변화의 체감도는 높을 전망이다.
두 번째는 조례의 실질적 작동이다. 수원시의회에서는 그동안 민생 관련 조례가 발의되고도 예산 뒷받침 없이 사문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김 의장은 입법과 예산 편성을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조례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 의회가 만든 조례가 시민의 삶에 직접 닿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세 번째는 소수당 배려다. 전체 37석 중 민주당 21석, 국민의힘 15석, 진보 1석으로 구성된 13대 의회에서 여대야소 구도가 고착될 경우 야당 의원들의 의정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김 의원은 "의회의 진짜 역할은 현장의 목소리가 시정에 올바르게 반영되는지 철저하게 심의하는 것"이라며 소수당인 국민의힘이 소외되지 않는 균형 잡힌 의회 운영을 공언했다. 이 약속이 지켜질 경우 12대에서 반복됐던 여야 간 극한 대립 양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2년 현장 의정의 결실
김 의원은 초선이던 10대 의회 시절, 24년간 상대 당이 집권하던 팔달구에서 홀로 당선돼 원도심 주차장 문제, 배롱나무 가로수 교체, 편익시설 확충 등 지역 현안 하나하나를 발로 뛰며 해결해왔다. 당시 "100번 찍어도 안 바뀔 것"이라던 상대 지지층의 마음을 실제로 돌려놓은 경험이 지금의 소통 역량으로 쌓였다는 평가다.
4선에 이르는 동안 축적된 의회 행정 전반에 대한 이해와 현장 밀착형 리더십이 이번 의장 선출의 밑바탕이 됐다. 민주당 내 유일한 4선 중진으로서 의회의 역사와 관행을 몸으로 겪어온 경험이 원구성 협상과 상임위 배분 등 개원 초기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가는 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민에게 전하는 약속
김 의원은 출마 과정에서 수원시민 123만 명에게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의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언제나 그 중심에 시민을 두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의장 당선으로 그 약속은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과제가 됐다.
제13대 수원특례시의회는 오늘 7월 1일 공식 출범하며, 김미경 의장 체제 아래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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