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팀의 육성과 세대교체에 대해 항상 소통한다. 뚜렷한 계획과 방향 없이는 절대 될 수 없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를 이끄는 염경엽(58)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홈 3연전을 앞두고 남긴 말이다.
LG는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LG는 45승 26패로 1위, 삼성은 40승 2무 28패로 3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육성'을 주제로 장시간 이야기를 꺼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올 시즌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6할을 웃도는 승률(0.634)로 구단 첫 2년 연속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다만 몇몇 베테랑들의 예년보다 아쉬운 경기력으로 세대교체에 대한 여론 또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외야수 송찬의를 예로 들며 팀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1999년생 송찬의는 올 시즌 데뷔 9년 만에 잠재력을 만개했다고 평가받는다. 49경기에서 타율 0.310(142타수 44안타) 8홈런 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2를 기록해 LG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가 주전이 되면서 '성공 체험'을 한 만큼 이제는 일정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며 "차명석 단장님과 이야기하면서 문보경, 송찬의, 이재원, 문정빈, 김범석 등 총 5명이 3년 내 팀 타선에 들어갈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투타에서 팀의 중심에 있어야 할 선수, 백업 이상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를 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20명 이상의 선수들을 한 명씩 호명하면서 "이들을 키워야 LG에서 뭔가를 이루고 나간다는 생각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구단, 1군, 2군이 해야 할 일이 뚜렷하게 구분돼야 한다. 막연하게 기회를 주면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성적 없는 육성은 없다. KBO리그 45년 역사에서 리빌딩을 선언한 팀들 중 감독과 단장이 3년 이상 버틴 적이 없다. (3년을 못 버티면) 연속성이 생기지 않는다. 최소 5년 이상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어느 팀보다 뚜렷한 계획과 방향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LG 부임 4년 차인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를 재차 거론하면서 "한 선수를 4년은 포기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송찬의는 올해 기회를 잡지 못했다면 팀 내 중점 육성 선수에서는 벗어날 수도 있었는데 터졌다"며 "LG에 와서 중심 선수, 육성 선수를 구분해서 운영하고 있다. 아무에게나 기회를 줄 수는 없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가 팀에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식하고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염경엽 감독은 "선수층이 넓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나 일본프로야구(NPB)와 달리 KBO리그는 한정된 자원에서 떡잎이 보이는 선수를 어떻게든 키워야 한다. 그래서 KBO리그에서 육성이 쉽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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