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전경.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지역의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때 인기가 좋았던 공인중개사 수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주택과 토지 등 매매거래 건수가 활황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4월 기준 도내 부동산중개업은 2135개(제주시 1672개, 서귀포시 463개)로, 1년 전(2252개)보다 5.2%(117개) 감소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에서 각각 3.9%(67개), 9.8%(50개) 줄었다.
도내 부동산중개업은 부동산 경기 활황을 타고 2020년 말 2034개로 처음 2000개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한동안 증가세가 이어져 2023년 말에는 2309개까지 늘었지만 이후엔 감소세로 돌아서 2024년 말 2247개, 2025년 말 2165개로 해마다 폐업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매년 가을쯤 치러지는 공인중개사 시험 접수 인원에서도 부동산중개업의 침체를 엿볼 수 있다. 한국인력공단 제주지사에 따르면 공인중개사 시험 접수 인원은 2020년 4115명에서 2021년 5347명으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2022년 4591명 ▷2023년 3660명 ▷2024년 2535명 ▷2025년 1876명으로 몇 년 새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이처럼 인기가 높았던 공인중개사 시험 접수자가 줄고, 운영 중인 부동산중개업 수도 해마다 감소하는 것은 부동산 거래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시 노형동에 영업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개업하는 이들은 줄고, 폐업·휴업은 늘고 있다"며 "주택의 경우 매도하려는 이들은 있지만 매수자들은 여전히 가격 부담으로 관망하면서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도내 토지매매거래량은 2019년 2만3245필지에서 2020년 2만4726필지, 2021년 3만577필지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경기 둔화로 2022년에는 2만4283필지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 후에도 2023년 1만8602필지, 2024년 1만6131필지, 2025년 1만4828필지로 줄어드는 추세다. 올들어서는 4월까지 4899필지가 매매거래돼 1년 전(4634필지)보다 5.7% 늘었다.
주택 매매거래량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9년 7993호가 매매거래됐던 주택은 2020년 1만409호, 2021년 1만2060호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그 후 2022년 8430호, 2023년 6692호, 2024년 6479호로 3년 연속 감소하다가 2025년에는 7161호로 전년보다 10.5% 늘었지만 2021년의 59.4% 수준에 그쳤다. 올해는 4월까지 2312호의 주택이 매매거래돼 1년 전보다 4.6%(101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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